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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터너의 폭풍체험은 인생에 대한 우화이다
[[제1427호]  2014년 9월  6일]

위대한 화가 터너가 찰스 킹슬리를 화실로 초대하여 바다의 폭풍을 그린 자신의 그림을 보여 주었다. 킹슬리는 “터너! 어떻게 이 훌륭한 그림을 그렸는가?”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터너는 땀을 흘리면서 그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열심히 설명했다. 그는 바다의 폭풍을 그리고 싶어서 네덜란드의 해변을 찾았다. 한 어부를 만나 폭풍이 있을 때 자신을 배로 데려가 달라고 간청했다. 어느 날, 폭풍의 징조가 보였을 때 배로 내려가서 윗 갑판 큰 돛대에 자신을 묶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배를 폭풍의 한복판으로 몰아가게 했다. 굉장한 폭풍이 닥쳐왔다. 심한 고통을 이겨가면서 오히려 배 밑창으로 내려가도록 부탁했다. 터너는 폭풍의 한복판에서 몸으로 그 폭풍을 체험했다. 폭풍의 위력을 생생하게 느끼고 보고 몸으로 부닥쳐 보았다. 터너의 체험은 인생에 대한 우화(寓話)이다.

살아가노라면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을 이겨내면 기다렸다는 듯이 기쁨이 밀려오는 것을 많이 체험할 수 있다. 생활은 기쁨과 슬픔의 위대한 조화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냉철하고 담대하게 부딪쳐 이기려고 노력할 때 어려움은 뜻밖에 쉽사리 물러간다.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훈련이 쌓여질 때 인생의 항로는 적지 않게 밀려오는 모든 어려움을 힘들이지 않고 극복할 능력이 생긴다. 삶에 있어서 갖가지 어려움을 풍성히 겪는 사람은 어떤 문제든지 대담하게 받아들여 싸우며 이것을 이기는 힘과 신비와 자신도 모르게 솟아나는 능력을 체험하게 된다. 이런 실전(實戰) 생활에서 얻는 승리는 영원한 재산이 되는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절대적인 능력자이신 하나님이 동행하심을 믿어야 한다. 어려움의 내용이 무엇이든 담대하게 받아들여 격돌하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최선을 다할 때 결과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일 것이며 보다 큰 기쁨과 보람이 고통을 극복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터너가 폭풍을 찾아가 그것을 체험한 뒤에 유명한 그림을 그려낸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의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모든 어려운 문제들을 찾아내어 몸소 극복하는 인내와 지혜를 위해 기도하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우리 자신,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개인문제, 사회문제, 그리고 나라와 민족의 문제까지도 동행하시는 그리스도의 크신 섭리를 믿으며 기도로. 생활로 그리스도의 영광만을 위해 헌신하지 않겠는가? 오늘의 모든 기도제목들, 특별히 혼돈과 무질서와 죄악으로 점철된 모든 기도제목을 붙들고 기도하지 않겠는가.

오! 주님, 거센 태풍에 밀린 돛단배는, 고요 속에 돛을 거두어 북극의 서릿발을 두려워하지 않고 향그러운 섬가에 몸을 눕힌다고 휫타오는 시를 썼습니다.

나를 부서 버리려는 그런 파도가 바위처럼 밀려와도, 그 어려움을 피하는데 능수가 되지 않고, 몸으로 부딪쳐 이길 수 있도록 주님이 능력을 부어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햇빛에서보다 하나님이 계시는 어둠 속이 차라리 안전하옵니다. 천국의 소망이 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이 인내로 단련되게 하시옵소서. 엉겅퀴와 가시덤불에 찔리면서도 그 길이 가야 할 길이라면 피투성이 되면서도 가게 하옵소서. 그 길 끝에는 거룩한 기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이 세상에서 겪은 풍성하고 유익한 체험은 내 영혼을 살찌게 할 것이옵니다. 할렐루야!

 

정 원 채 장로<복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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