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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호국보훈의 ‘불꽃’이여!
[[제1462호]  2015년 6월  13일]

신록의 계절, 6월이면 산들바람 불어오고 풀 내음 향긋한 산하(山河)엔 고신(苦辛)6·25참전 호국용사들이 잠들고 있을 통한의 여향(餘響)에 고상고상한들 어이하랴!

교직 35년간을 명퇴로 마감한 후, 그해 가을, 아내와 함께 12일간의 유럽 여행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파리의 개선문 아래 두꺼운 유리바닥 밑에 호국 보훈의 추모에 불꽃’(La Flamme du Souvenir)이라는 이름의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어 많은 인파가 관람하면서 묵념하는 등 관광명소가 되고 있었으니 무관심했던 나에게도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추모의 불꽃은 하루 24시간 1365일 내내 타오르고 있어 무명용사의 묘를 지키고, 1차 대전을 비롯해 프랑스가 치른 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애국심을 본받자는 뜻이 담긴 기념물로서 영원히 평화와 자유를 지키자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렇듯,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미국 워싱턴D.C의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국가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16만 명의 용사를 추모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광장은 이탈리아의 통일전쟁과 1,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위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Eternal Flame)이 타오르고 있어 로마의 명소가 되었다. 캐나다의 국회의사당 광장에도, 러시아의 알렉산드로프공원에도 추모의 불꽃은 오늘도 활활 타오르고 있으리니, 이러한 시설들은 대체로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에서 “6·25전쟁이 끝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느 산야엔가 묻혀 있는 호국 용사들이 있다며 정부가 이들 전사자의 유해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히고 앞으로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후세들이 조국을 위한 희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6·25전쟁에서 현재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는 20여만 명에 불과하다. 이분들 또한 머지않아 기억 속에 각인된 의로운 영웅으로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 2000년도에 유해 발굴을 시작한 후, 아직도 13만여 명의 전사자가 이름 모를 산하에서 후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다행스럽게도 국가보훈처에서 2010년부터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속에 나라사랑의 마음이 365일 활활 타오르도록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호국보훈의 불꽃(가칭)조형물 설치를 건립 추진하면서 전국 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광화문 광장이 최적지로 선정되었다. 이에, 보훈처는 서울시에 건립승인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엔 최대한 비움의 공간으로 추가적인 조형물 건립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오늘에도 여전히 부정적 입장이라니? 세계 각 선진국들은 무명용사들을 국가의 영웅으로 추모하는 탑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하여 호국의 의미를 높이고 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깊은 뜻을 널리 기리는 일은 한 나라와 민족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 나가게 하는 기초이자 원동력이다.

반만년 역사 중 일제 등 외세의 침략에 상처와, 6·25의 동족상잔의 아픔을 대한민국의 중심부인 광화문 광장에 우리나라의 진정한 영웅인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을 추모하는 호국보훈의 불꽃이 함께 자리하여 나라사랑 정신이 온 누리에 퍼져 나가길 기대해 보자.

김동식 장로<동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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