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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역경 중에 드리는 믿음의 사역
[[제1475호]  2015년 9월  19일]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는 그의 글에서 “인간이 바보가 아닌 이상 어처구니없게도 왜 감사할 줄을 모르는가?” 진정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두 발 달린 동물”이라며, 인간의 품성에 대해 정의(正義)를 내렸다. 이는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에게 앞을 바르게 바라보라는 깊은 뜻이 아니겠는가인간이 감사할 줄을 모름은 본성적으로 교만하기 때문이다. 교만의 특색은 자기를 남과 비교하면서 상대를 격하시키고 정죄하며 이기적 완벽주의자가 된다. 때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의외로 교만해지는 사람이 많음을 어이하랴. 감사하는 것조차도 애석하게도 나르시스트(narcissist)에 빠지게 되니, 치유하기에도 결코 쉽지 않으며, 자기 자신만의 오만(傲慢)에 표시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에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작가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는『주는 나의 피난처』의 저자 ‘코리 텐 붐’ 여사는 시계공인 아버지와 언니인 ‘벳시’와 함께 살면서 고통 받는 유대인을 모른 척 지나칠 수 없었던 ‘코리’ 여사와 가족은 집에 유대인들을 위한 은신처를 만들고 안전한 피난처로 안내하는 등 그들의 생명을 구해주는 ‘레지스탕스(resistace;문학적 저항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나치 독일에 의해 나라가 정복되자 ‘코리 텐 붐’ 여사는 유태인을 숨겨 준 죄목으로 언니 ‘벳시’와 함께 결국 나치에게 발각되어 독일에 있는 잔혹한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서 수용소에 수감되어 온갖 고초를 겪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심밀(深密)한 신앙심으로서는 자유롭게 성경을 읽지 못함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체검사를 받는 중에 한 그리스도인 간호사를 통해 그렇게 갖고 싶었던 성경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간수의 눈을 피해 날마다 성경을 읽다가 하루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구절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라니?’ 그녀는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는 도저히 가슴으로 긍정할 수 없는 말씀처럼 느껴졌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그녀는 가장 열악한 감방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음식도 잠자리도 특히 벼룩들이 들끓어 하루하루가 고통이 최악으로, 고생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해 생지옥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녀는 도저히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그럼에도 언니 ‘벳시’는 이런 비참한 환경까지도 감사하자고 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그녀는 벼룩으로 인해 감사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벼룩 때문에 그 감방 주위에는 간수도, 독일 군인도 얼씬하지 않았다. 그 덕에 그들은 자유롭게 성경을 볼 수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도 있었다. 세계대전은 끝나고 ‘코리 텐 붐’ 여사도 석방되었고, 죽음의 수용소에서 겪은 역경 중에 희망과 소망을 잃은 채 가장 암울한 역사 속에서 전쟁의 아픔을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감싸 안으면서 사랑과 용서의 생생한 신앙의 사역을 옮겨 펴낸 저서「주는 나의 피난처」를 남겼다.

저자 ‘코리 텐 붐’ 여사의 사역의 메시지는 20세기 최고의 여성 복음전도자의 삶과 신앙이 그대로 오늘에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김동식 장로<동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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