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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향 향수 이야기 (시126:4)
[[제1492호]  2016년 2월  6일]


담벽 아래

저녁노을 속에서

하루의 시늉을 치르는

조무래기들의 소꿉놀이가 한창이다.


아낙네들은 짙은 사투리 바람으로

바쁘게 물동이를 이고 간다.


한 덩이 솜구름의 송아지

창공으로 솟아올라 흘러가고

마을 앞 느티나무 고목 아랜

한주먹으로 세상사를 얼르기도 하고

세상 민심 뒤엎기도 하는

사랑방 얘긴 밤을 지새운다.


돌짝 길 풀섶 따라

산허리 고요로움은

뻐꾹새 휘젓는 소리로

산바람이 휘감고 돌아간다.


눈을 감으면

옛 친구 그리운 그 길엔

고향의 깊은 내음인거,

나를 찾는 거울이다.

이 땅의 허리 잘리운 고향

도져오는 마음 찢듯 아픈 상처

나는 오늘도 마냥 내일을 추스린다.


여기는 언제나 소꿉살이

바라는 거기는

바로 꿈의 하늘이다.


<시작(詩作) 노트>

고향 그리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이나 야곱도 향수에 깊이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나그네 행진에서도 결국은 하나님께로 돌아 선 것이다. 시편 126편은 ‘성전에 올라가면서 부른 노래’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1절에 읊으면서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4절)” 노래하고 있다. 연세 드신 실향민 장로님의 말씀 속에 ‘향수’가 들어있다. 허리 잘리운 이북의 고향, 그리고 두고 온 옛 추억 신앙 이야기가 있는 교회는 그리움이다. 구약의 느헤미야도 조국 고향이 그리워서 향수에 젖다가 ‘하니니’라는 사람을 통해 예루살렘 소식을 듣고는 식음을 중단하고 기도하던 중 왕의 허락을 받아 조국으로 향하였다.         김순권 목사<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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