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15호]  2018년 10월  20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경제칼럼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Home > 교양 > 가정경영
89. 지금 이 순간, 사랑해라
[[제1504호]  2016년 5월  14일]

만약 당신에게 주어진 삶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세상을 떠나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당신은 배우자에게 무슨 말을 남길까?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최후의 순간에 배우자에게 남기는 말이 바로 “미안해”이다. 왜 떠나는 사람은 남은 사람에게 늘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고 말하는 것일까?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많은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온 날을 깨닫게 된다.

‘미안하다’는 말 속에는 만 가지 의미가 숨어 있다.

‘그동안 잘해 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해서 미안해.’

‘그동안 상처 주어서 미안해.’

‘무거운 짐 남기고 먼저 가서 미안해.’

부부가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세계 평화나 인류 복지 같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살아 있는 동안 충분히 들어줄 수 있는 작고 소박한 소망들뿐이다. 막상 들어 주고 싶어도 더 이상 들어줄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후회가 되는 것이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은 아내가 있었다. 남편은 속으로는 아내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아내가 갑자기 암 선고를 받게 되었다. 아내가 수술대에 올랐을 때, 남편은 눈앞에 닥친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몸속에는 암세포가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헌신하느라 자신의 몸을 돌보지를 못했다.

그런 아내에게 한 가지 작은 소망이 있었다. 가족 여행을 함께 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어렸을 땐 가족끼리 손잡고 놀이공원에도 가고 그랬는데…….

남편은 일에 쫓기고 아이들은 공부에 쫓기고, 겨우겨우 살기 바빴다.

“여보, 우리 언제 둘이서 여행 한 번 가요. 지금 남쪽에는 벚꽃이 한창이라는데…….”

아내의 여린 목소리가 가슴을 후비며 목이 메이게 했다. 그런데 죽음을 눈앞에 둔 아내가 남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여보, 미안해요.”

혼자 남겨질 남편이 안쓰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정녕 미안한 사람은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잘 자라 준 자식들을 앞세우고 부부가 함께 여행 한 번 가는 일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아내가 살아만 준다면 그런 여행쯤은 백 번이라도 갈텐데, 남편은 얼굴을 쥐어뜯으며 오열했다.

후회는 항상 한 발 늦게 찾아오는 법이다. 부부란 지상에서 맺어진 짧은 인연이며, 가정의 행복이란 살아 있는 동안만 누릴 수 있는 한정된 은총이다. 부부는 두 개의 시곗바늘과 같아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두 개의 바늘 중 어느 한개가 고장 나면 시계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어느 한쪽이 병들거나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것이 다인 것이다.

배우자가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바쁜 일상 속에 묻어 버린다. 그러다 함께할 수 없는 날이 오고 나서야 절실함이 가슴을 후비며 뼛속에 사무친다.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도 있다. 곁에 있을 때 잘해 주어라. 힘 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하고 싶어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다음 기회에……’라고 말하지 마라. 현재를 누려라. 지금, 이 순간, 사랑하기에 온 마음을 다하라.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147. 철종의 가계도 ..
59. 초락도 금식 기도..
332. ‘기도합니다’와..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장로] 평생을 교회·..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은 직장인.....
가을엔 기도로 우리의 영혼을 따.....
우리 나라, 우리 글자, 한글 사.....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