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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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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제1522호]  2016년 10월  15일]


복음송은 오히려 고상한 시가 아니더라도 이해 쉬운 일상어

우리는 몇 회에 걸쳐 찬송가와 복음가를 비교하고 있다. 지난 번 ‘온 천하 만물 우러러’(69)에서 찬송은 문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가사이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시이어야 한다.

그런데 복음가는 반드시 수준 높은 시가 아니어도 된다. 주님을 모르거나 떠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실감나는 말, 이해하기 쉬운 말인 구어체(口語體)이다. 복음은 교양이 높은 사람에게도 필요하겠지만 못 배운 사람, 힘이 없는 사람, 병든 사람 등 모든 대중들에게 전해져야겠기에 그 전해지는 언어도 역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대중적이다.

노래 위쪽에 8.5.8.5.라고 씌어 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의 여덟 글자, “이제 옵니다”의 다섯 글자의 정해진 운율(韻律, rhyme)로 최소한의 시의 형태는 갖추었을지라도 수준 높은 시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일상의 언어로 되어있기에 우리에게 뭉클하게 움직이는 감성적인 호소가 있다. 예컨대 “이제 옵니다” “주여 옵니다”를 반복하며 답창(答唱, responsorium) 형태를 취하여 더욱 호소력이 있다

곡이름 COMING HOME인 이 찬송은 미국의 유명한 찬송작곡가인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이 작사 작곡했다. 커크패트릭은 미국 펜실베니아 던카논(Duncannon) 태생으로 마흔 살 때 부인이 세상을 떠난 후로는 찬송가를 짓고, 책을 출판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83세 필라델피아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려 100여 권 이상의 찬송가를 출판했다고 하니 그의 창작력과 봉사심이 대단하다. 커크패트릭이 작곡한 찬송가는 열다섯 편이나 실려 있다.

찬송의 작사 작곡 년대인 1892년은 커크패트릭이 펜실베니아의 로우린스빌(Rowlinsville)에서 부흥집회를 인도하고 있을 때인데, 이 집회에서 독창 순서를 맡은 성악가가 목소리는 뛰어났지만 불신자였다고 한다. 이를 안타까이 여긴 그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영감을 얻어 이 찬송을 지어 독창을 맡기게 되었단다. 이 찬송을 부르던 그날 저녁 이 성악가는 자신이 주님을 떠난 죄인임을 깨닫게 되어 감격에 목이 메어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꼬꾸라져 울면서 회개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음악에 깃든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게 된 것이다

김명엽 장로<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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