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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우리 속에 아직 ‘아Q’ - DNA가…?
[[제1529호]  2016년 12월  10일]


바꿀 것인가, 휩쓸릴 것인가(16)

 역사 이래 19세기까지 거의 3,000여 년간 적()에 대한 대응은 “군인들이 어떻게 대열을 짓고 어떤 무기를 사용해야 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을까”였다. 훈고적인 전략이다. 훈고(        )는 옛날의 좋지않은 구태다.

이에 도전한 사람이 있다. 프로이센의 폰 클라우제비츠(1780~1831). 그는 승리의 길을 새롭게 정신개혁(지혜)에서 봤다. 그리고 정신전략 중심의 ‘전쟁론’을 저술했다. 거의 200년 전의 저술이지만 그의 도전적 전략은 종래의 것과 달리 이른바 시스템(system)적인 것이었다. 300여년 전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이 오늘도 힘을 발휘하는것은 훈고 스타일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도전과 응전의 역사철학자 영국의 토인비(1889-1975)는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국가만이 흥했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문학가 루쉰(魯迅 1881~1936)은 그의 소설 ‘아Q정전’을 통하여 중국의 발전은 역사 이래 각종 훈고적인 우상DNA에 비수를 꽂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아Q(아큐)는 자기가 제일이라는 괴상한 자기우상에 쌓여 사는 소설 속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주(地主) 첸의 아들이 변발(두발 스타일의 변화)한 것을 두고 대책없이 양놈이라고 욕하는 만용을 부리다 두들겨 맞기만 하면서도 자기가 이겼다고 자위하는 칠푼이다. 루쉰은 이런 아Q류 인간들은 도전의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패망자가 된다고 하면서, Q류 중국인들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중국인의 구태DNA 벗기는 일에 매달렸다.

그의 노력이었든지 오늘의 중국의 정치 지도자 중에는 아Q-DNA를 지닌 자가 없는듯하다. 그렇다! 클라우제비츠, 토인비, 루쉰과 같은 신념을 가져야 자폐 속의 못난이 DNA를 떨쳐낼 수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는 이 작업을 3500여 년 전에 단행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했다.

지난날, 38선 지역 지뢰 사건 후, 한국군은 대북 방송을 재개했다. 그러자 북한은 방송 스피커를 철수시키지 않으면 스피커를 타격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때 ‘철수하자’는 훈고형 아Q류 정치인이 많았다. 그때 박근혜 대통령은 종래와는 달리 북한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대북 방송을 계속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북()이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의 어떤 침공에도 ‘즉시 선()대응하고 후()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드배치 등 국가방어 시스템체제를 갖추었다. 익히 이석기 RO조직 제거(통진당 해산), 전교조 무력화, ·FTA 체결, 전두환 부패자금 추징, 방산(防産)비리 척결, 전시작전권 연장 등 그동안 쌓여있는 문제도 과감히 처리한 바 있다. 폰 클라우제비츠, 토인비같은 조치였다. 그런 박 대통령이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 작태에 휘말려 ‘아Q’같은 못난이 짓을 했다. ! 대통령의 몸속에 아Q-DNA가 잔존해있었던가! 국가안보에는 초인적(超人的, Superman)인 도전의식을 발휘한 박 대통령이 어찌 아Q-DNA! 국민의 경악과 실망과 분노는 온나라에 가득 찼다. 국민들의 마음은 실로 진도7~8도의 지진을 당한 심정이다.

그러나 어쩌랴? 박 대통령을 막바로 하차시켜 국정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 국가 방어를 위해서다. 박 대통령이 갑자기 물러나면 당장 북핵 대응정책의 안보 기조가 무너질 우려가 있고, 작금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경제위기 대처에도 차질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 차기 대통령 트럼프의 군사비 분담요구, FTA양허세율 문제에 대한 재협상 등 ‘트럼프 경제 밀물’ 방어대책이 시급하다. 이미 우리의 국정 혼란을 틈타 중국은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에 나섰고 일본은 한일 통화스왑 협상상대 부재 등 운운하며 트집을 잡고 있다. 정치, 경제, 외교안보 각 분야마다 흔들리지 않는 분야가 없다. 정치인들이여! 국가안보, 경제위기부터 챙겼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호는 침몰하고… 한국의 모든 것은 사라진다.

아무쪼록 대전환(大轉換)기에 우리 속에 깊숙이 도사려 활동하는 악재(惡材, 훈고적인 아Q-DNA)를 읽어내는 지혜스러운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클라우제비츠, 토인비, 루쉰 등이 가르친 신념의 다음 대통령이 선발된 후 국정혼란 없이 박 대통령이 퇴장하도록 하는 지혜있는 정치를 이루시기 바란다. 만약 여야정치인들이 노력하여 아Q 노릇을 한 대통령의 못난 부분을 잘 싸매서 한국호가 안전하게 항구에 입항하게하면, 전 세계인들은…한국()을 더 높게 평가할 것이다. Korean들은 대통령이 그렇게나 실망을 시켰는데도 국익을 위해 인내하고 단결했다고!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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