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경제칼럼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Home > 교양 > 신앙산책
23.한국대통령 그리고 미국대통령
[[제1534호]  2017년 1월  14일]

최근에 가까운 친구가 보내 메일 중에 8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물러나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65매의 사진이 들어있다. 그런데 사진첩에 나온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곳에서 좀처럼 눈을 수가 없었다. 사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복도를 걸어가다가 흑인청소부와 눈이 마주치자 오바마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청소부와 주먹을 서로 마주 부딪치고 있다. 한국문화에서 대통령과 청소부 간에 서로 주먹을 맞대는 이런 친구 같은 임의로운 제스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다.

손바닥을 높이 쳐들고 서로 부딪치는 것을 <하이파이브(high-five)> 하고 주먹을 쥐고 서로 마주치는 것을 <피스트범프(fist-bump: 주먹부딪치기)>라고 한다. <하이파이브> 기쁨과 만족을 나타내는 남녀노소의 보편적인 제스처라면 <피스트범프> 도시의 흑인젊은이들의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우정, 동지애, 동료의식 등을 나타내는 동작이라고 한다. 백인도 젊은이들은 종종피스트범프 즐기지만 백인들 중에 어른이나 노인들은피스트범프보다는하이파이브악수 기쁨과 반가움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탄핵정국으로 인해서 대통령이 유고(有故) 상태이다 보니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퇴임을 준비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우리나라 박대통령은 취임 당시 국정 지지율이 60%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 이르러 지지율이 5% 폭락한 반면 오바마는 힐러리-트럼프의 진흙탕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55% 이상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그의 임기 내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레임덕(lame duck)현상 없이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레임덕이라는 말은 직역하면절름발이 오리라는 뜻으로임기종료를 앞둔 대통령의 지도력의 누수(漏水) 인한 공백상태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오바마의 일상을 담은 65매의 사진첩의 배경은 대부분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이지만 그가 그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따뜻한 표정으로 대화하며 사람을 정겹게 끌어안는 모습은 인상적인 수준을 넘어 매우 감동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나 동작이나 표정에서는 권위적인 제스처나 위선적인 허세를 찾아보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내 국민과 언론이 하나같이 표출해 가장 불만은소통(疏通) 부재였다. 최근에 이른바 모씨의국정 농단(壟斷: 이익을 독점함) 사건 터지면서 밝혀진 것이지만 () 청와대 비서실 정무수석이 그의 임기 중에 대통령과 번도독대 없었다고 언급한 사실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이며 실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남편과 아내가 자신의 속을 드러내 놓고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부부는 결국 불행으로 종지부를 찍게 마련인 것처럼 대통령과 그를 돕는 수석비서 간에 진지한 대화가 없었다는 사실은 나라의 불행이 이미 속에서 잉태되고 예견되었던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교의 영향으로 어른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은 점잔을 빼고 위엄과 권위를 내세우는 것을 은근히 긍지로 여겨 터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아집(我執) 가까울 만큼 소통에 소홀했던데 반하여 오바마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과 진정성 있는 대화로 위기 때마다 국민을 하나로 묶으며 리더로서의 모범을 보여 왔다. 엊그제 TV자막뉴스를 보니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성은 금년 9 연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우리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태리가 낳은 불세출의 거장 미켈란젤로(1475-1564) 그린 『아담의 창조』라는 그림을 보면 아담이 아직 누워있을 , 여호와가 천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아담에게 다가가고 있다. 여호와의 뻗은 손이 아담의 손끝에 닿으려는 순간 아담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켜 그분의 자애로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이때 아담은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모습이다. 바라건대, 권위의 , 위선의 , 허세의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인간본 연의 순수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147. 철종의 가계도 ..
59. 초락도 금식 기도..
332. ‘기도합니다’와..
<94-총회총대5>
[장로] 평생을 교회·..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2018년, 마무리는 감사와 기.....
12월 첫주, 주님오심을 기다립.....
전장연 성총회 감사! 발전하는 .....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