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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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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정유(丁酉)년의 신앙
[[제1536호]  2017년 1월  28일]

유럽으로 성지순례를 가면 이상한 것이 눈에 띈다. 여러 교회당 꼭대기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심벌(Symbol) 십자가가 있을 자리에 닭의 조형물이 있는 것이다. 새벽에 닭소리를 듣고 베드로가 회개하였다 하여 닭이 울면 어둠이 물러가고 아침이 오며 죄를 뉘우치고 삶이 시작되기에 닭을 상징물로 한다는 설이 있다. 닭은 부지런하다. 자명종이 없던 시절 새벽닭의 울음소리는 모두를 깨우는 시계 역할을 했다. 주님을 위하여 규칙적이고 부지런해지는 해가 되면 좋겠다. 닭은 먹이를 먹는 일정한 시간 없이 계속하여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이 있다. 닭처럼 우리 영혼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틈틈이 묵상하는 생활이 이어지면 좋겠다. 닭은 또한 잡식성이다. 우리도 말씀을 받을 편식하지 않고 위로의 말씀도 받고 채찍의 말씀도 받으며 축복의 말씀도 받고 고난의 말씀도 받아야 것이다. 닭은 계속 움직이는 동물이다. 우리도 주님을 위하여 부지런히 생산적인 활동을 계속하는 해가 되어야 것이다. 닭은 알을 낳는다. 그리고 알은 품으면 하나의 생명체가 되고 식탁에 오르면 양식이 된다. 부지런히 전도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배고픈 자에게 양식을 제공하는 구제의 움직임이 부산해지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

우리의 선비들은 닭의 오덕(五德) 말하면서 닭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했다. 닭의 오덕(五德) 다음과 같다. 머리에 관을 것은 ()이요, 발에 갈퀴를 가진 것은 (), 적에 맞서서 싸우는 것은 ()이요, 먹을 것을 보고 서로 부르는 것은 ()이요,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알림은 ()이다.우리도 주님을 위하여 신앙의 오덕으로 무장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닭소리는 좋은 일과 희망의 시간을 예고한다. 닭처럼 우리의 언어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목소리를 내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하여 새해에는 기독교가 본연의 윤리를 먼저 회복하고, 흩어진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화합의 종교로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닭이 울어야 새벽이 오듯 한국교회가 목소리를 내어 어두운 사회에 새벽이 오게 해야 한다. 닭이 울면 회개의 역사가 시작되듯, 교회가 먼저 울며 회개하고, 울음소리가 민족의 가슴을 울려 죄악의 역사가 끝나기를 소원한다. 정유(丁酉)년의 새해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허락하시는 마지막 기회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문성모 목사

<평택대 초빙교수

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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