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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제1535호]  2017년 1월  21일]


주님의 내비게이션인 불기둥과 구름기둥 따라가면 만사형통

찬송 시 ‘나의 갈 길 다 가도록’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성 찬송작가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가 지었다. 8천여 편의 찬송시를 남긴 그녀는 “만일 내가 육신의 눈을 떠서 세상 것들로 장애를 받았다면 어떻게 그 많은 찬송을 지을 수 있었을까?”라고 간증한다. 비록 육신의 눈은 멀어 앞이 캄캄하여도 그 장애로 인해 오히려 영혼의 눈은 밝아 주님을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었으리라. 미국 뉴욕 주의 퍼터남 카운티(Putunam County)에서 태어난 크로스비는 갓난아이 때 열병 치료를 잘못해서 시각장애자가 되었다. 여덟 살 때부터 시를 썼다고 하는데, 맹인학교에 다니면서 시와 음악에 재능을 보여 그 때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졸업 후 맹인학교에서 십여 년 간 교사로도 봉직하며 동료 음악교사인 알스타인(A. V. Alstyne)과 결혼하여 많은 찬송을 지었다. 크로스비의 찬송은 도온, 로우리, 커크패트릭, 내프, 스웨니 등의 복음성가 작곡가들의 곡과 짝지어져 있는데, 이 시는 30대 중반인 1875년에 지은 것이다. 크로스비의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25편이나 실려 있다

곡명 ALL THE WAY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태생인 로우리(Robert Lowry, 1826-1899) 목사가 1875년에 작곡하였다. 로우리 목사는 루이스버그(Lewisburg)와 버크넬(Buchnell)대학에서 공부했고, 목사가 되어 뉴욕 등 여러 곳에서 목회도 하였고, 모교인 버크넬교회에서 강의도 했다. 40대에 들어서서야 찬송가를 작사하고 작곡했다고 하는데, 그 후 세상 떠날 때까지 30여 년간 많은 찬송을 만들었다. 로우리의 찬송이 우리 찬송가에는 12편이나 실려 있다.

찬송하며 가장 감동적인 가사는 1절 “무슨 일을 만나든지 만사형통 하리라”와 2절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이다. 엘리야가 광야에 쓰러져 있으면서도 “만족 합니다”라고 고백했고, 사도 바울 역시 몸에 가시가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만족하다고 했다. 높은 신앙의 경지에서 우러나온 고백이 아닐 수 없다. 그 뿐인가. 반석에서 넘치는 생명수로 쏟아 부으시는 은혜가 더욱 그렇다. 더욱 인상적인 대목은 영원히 부르는 우리의 찬송인도자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이다. 새해도 주님이 마련해 주신 내비게이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따라 나서 보자

김명엽 장로<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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