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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종교개혁 500주년
[[제1569호]  2017년 10월  28일]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의 계절을 맞고 있으나 개혁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개혁이 가장 안 되는 집단이면서도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아주 높다. 거짓 개혁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회 개혁을 역설하여 스타가 된 사람은 많으나 손에 얻어진 열매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국에는 루터와 칼뱅의 후예로 자처하며 교회를 개혁하겠노라고 나선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첫째로, 교회는 개혁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에 의하여 개혁되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거짓 개혁자들에 의하여 한국교회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들의 개혁운동은 결국 교회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상에 웃음거리로 만들고, 그 대가로 자신은 매스컴을 타고, 책을 팔고, 유명 강사가 되어 돈을 챙기고, 영웅이 되어버리는 엄청난 죄를 저지르고 있다.

둘째로, 교회 개혁자들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자신의 개혁을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 그들의 신앙이요 생활이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자칭 개혁자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다. 그들은 말한 대로 실천하지 않으며, 그들이 비판한 사람들의 죄를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죄의식이 없으며, 그들의 외치는 소리와 보이지 않는 생활 사이의 심각한 괴리감에 대한 고민도 없다.

한국교회는 분명 개혁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개혁은 ‘나’로부터의 개혁이 되어야 진정 교회를 살리는 운동이 된다. 그리고 개혁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 그것은 교회 사랑의 수단이요 과정일 뿐이다. 진정 한국교회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개혁하라! 거짓을 고발하고, 부정을 몰아내고, 말씀대로 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바로잡으라!

그러나 교회의 개혁은 뒤집어엎는 세상적인 혁명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의 원형을 찾아가는 회복운동이다. 교회를 교회답게 만들어야 한다. 교회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는 인간들을 끌어내려야 하며,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전통을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썩고 냄새나고 부패한 곳을 찾아내어 그 환부를 칼로 도려내고 교회를 살려야 한다. 일그러진 창녀의 모습을 한 한국교회를 다시 순결한 신부의 모습으로 단장시켜 주님 앞에 세워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 아닌가?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 아닌가? 이것을 원상 복귀시키는 작업이 교회개혁이다.

문성모 목사

<평택대 초빙교수

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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