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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통탄의 숭명(崇明)유령아! 숭명유령아! - 답(答)을 찾는 그대들에게…(3)
[[제1570호]  2017년 11월  4일]


<(崇明, 중국을 숭배하는 행위)>

다시 한 번 정묘호란·병자호란의 회고다. 1621~1636년경의 조선의 비통한 역사! 후금(後金)은 요동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선은 명()나라 통행길이 차단되자 섬이 됐다. 광해군은 외교를 통해 후금과 전쟁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신료들은 전쟁은 필연이며, 승리 또한 필연이라 주장했다. 명나라에 대한 철석같은 숭배(믿음) 때문이다. 국정은 마비되고, 광해군의 왕권은 실종됐다. 기울어지는 명나라는 이런 숭명의 조선(오랑캐)을 이용해서 후금이라는 오랑캐를 제압하려는이이제이’(以夷制夷,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통제하는 정책) 전략을 짰다. 때를 맞추어 권력에서 멀어졌던 서인(西人)들의 쿠데타로 인조(仁祖)시대가 열렸다.

후금은 명을 치기에 앞서 조선을 확실하게 단속하고자 했다. 이것이정묘호란’이다. 이는병자호란’의 예고편이다. 인조는 종사를 구하기 위해 후금과 화친하지만, 명과의 단절 요구는 계속 강하게 거부했다. 숭명유령(DNA) 때문이다. 마침내 후금의 침략으로 수많은 백성들이 후금의 노예로 잡혀갔다. 그러함에도 숭명유령은 사이비 종교처럼 여전히 조정을 지배했다. 그토록 조선조정은 명이 영원한 지구 중심국인 줄 착각하고 있었다. 후금은 나날이 강해졌다. 마침내 대륙의 무게중심이 후금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1635년에 몽골도 투항하면서 후금의 누루하치 홍타이지에게 원나라 옥쇄를 바쳤다. 1636 4 11, 후금의 홍타이지는 드디어 중국 대륙에 대청제국(大淸帝國)을 세웠다. 현실이 이런데도 조선 사신은 여전히 청의 황제(홍타이지)에게 머리 숙이기를 거부했다. 당연히 무자비하게 얻어맞았다. 그래도 버텼다. 끝없는 조선의 숭명DNA때문이다. 마침내 병자년 겨울, ()의 군대가 조선을 침략했고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김훈의 소설남한산성’은 성() 안에 고립된 인조와 그의 신료들과 백성들의 47일간의 고통의 기록이다. ()들은 목줄을 조여오고 병사들은 굶주려 죽어간다. 갇힌 남한산성 안! 혹한과 굶주림의 고통에 아무런 대책이 없다. 병사들의 잠자리용 가마니를 뜯어서 주린 말을 먹이고 그 말을 죽여 주린 병사를 먹인다. 남한산성 안에서 고립되어 속절없이 고통에 내몰린 참담한 현실! 김훈의 소설은 이 불가항력, 속수무책 앞의 악전고투를 집요하게 묘사한다. 명으로부터 강대국이 된 청에게로 세력전이 과정에서 조선 조정의 우직과 미련함의 극치에 대한 김훈의 남한산성 소설 내용은 오늘도 우리 한국인의 마음을 비참하게 한다. 각설하고 2017년 오늘 미·중 등의 강대국 세력전이의 거대한 폭풍우가 다시 몰려오는 곳이 오늘의 한국()이다. 세계 2위의 대()국으로 굴기하고 있는 중국과 아시아로의 회귀(pivot to Asia)를 내세우는 미국이 맞부딪치는 태풍의 최전선이 된 한반도! 1600년대의 조상들이 명에 대한 우직스런 숭명DNA를 털고 어느 쪽이 진정 강자인지 면밀히 피지 못했지만 오늘 우리는 미·중에 누가 압도적 힘의 우위(군사력, 경제력 등의 총합으로서의 힘)을 살펴 대비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드배치 논란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은 거대한 미국의 힘(영향력)에 비하면 아직은 낙엽에 불과하다. 홍대용! 그는 18세기 조선의 실학파 선구자다. 그는 중국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던졌다. 숭명사상을 뛰어넘었다. ‘모든 민족과 나라는 평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낡은 중화주의(숭명사상)에 갇힌 조선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리고 끝없는 세계가 공계(空界)에 흩어져 있는데 오직 지구만(중국만)이 중심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글을 담대히 썼다.

그때는 명나라가 청에게 멸망(1644)당한 후, 인조가 청에게 삼전도(三田渡)굴복의 비극을 벌인 후, 그러고도 청의 병자호란(1636)이 있은 후 그리하고도 10년 뒤였다. 그럼에도 조선 조정은 여전히 명()에 대한 숭명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 후 오늘! 20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지금도 이 땅(오늘 한국)에 숭명이념에 여전히 살아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지독한 숭명유령DNA(오늘날은 중국숭배의 모화<慕華>)는 지워지지 않는 것인가! ! 통탄의 숭명유령아~숭명유령아~. 이러다가는 이번에는 더 큰(미군 철수, 한미FTA 철폐 등등) 삼전도식 비극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선각자 홍대용 조상께서 지하에서 오늘 우리 후손들에게 무슨 말을 해 주고싶을까? “후손들아! 세상엔 불변의 중심이란 것은 없다. 우주만물은 계속 서로 이어져서 돌고 돌 뿐이다….” 이 말일 것 같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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