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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이 성전을 헐라
[[제1571호]  2017년 11월  11일]

돈과 권력과 종교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로 협력과 견제를 해야 한다. 돈이 권력과 밀착하거나 권력이 종교를 비호 세력으로 타락하게 된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3자의 밀착으로 인한 견제 능력의 상실과 부패였다. 돈이 권력을 매수하고 권력이 종교를 시녀화 생기는 피해는 막대하다. 권력은 가진 자로부터 막대한 이권을 챙길 있고 권력은 부정에 대하여 바른 판단을 내릴 없게 된다. 그리고 권력은 종교 집단을 앞세워 자신의 윤리를 정당화시키는 일을 한다. 종교가 돈에 밀착되고 권력과 손을 잡았을 생기는 해악은 심각하다. 종교는 가진 자로부터 여러 명목으로 이권을 챙기며 권력의 윤리를 정당화 시켜주는 대가로 권력의 비호를 받는다. 종교는 부정에 대하여 바른 판단을 내릴 없게 되며 스스로의 잘못에 대하여 부끄러움이 없어진다.

오늘 한국교회는 돈에 대하여 얼마나 거리를 두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권력과의 거리는 적당한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안되는 알면서도 계속 습관적으로 해오는 잘못된 일들은 없는지 정직하게 질문해 보아야 한다. 관습에 젖어서 부정을 청산하지 못하던 성전을 향하여 주님께서는 채찍을 들고 분노하셨다. 성전을 헐어버리라고까지 말씀하셨다. 그러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주님의 말씀조차도 듣지 않고 오히려 주님을 핍박하였다. 오늘 주님께서 한국교회에 오신다면 다시 채찍을 드는 일은 없으실까? 이런 교회라면 차라리 헐어버리라는 분노의 음성을 발하시지는 않으실까?

교회의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교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서슬 퍼런 국가 권력에 종교가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런가하면 돈에 대하여는 한없이 관대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없다. 되는 일도 돈으로 되게 만드는 사건들이 교계 안에 발생하고 있다. 마틴 루터는 보름스 제국회의에 끌려가 종교재판을 받을 황제와 교황의 권력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였다.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도우소서.이렇게 시작한 개신교가 오늘날 다시 개혁 이전의 중세 교회로 돌아간 느낌이다.

종교는 스스로가 사회의 지존의 자리이므로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의 결단으로 잘못을 바로잡고 부정의 고리를 끊고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그래서 감히 세상의 권력이 무시할 없는 위엄을 갖추고, 주님처럼 오히려 사회의 권력과 돈을 향하여 채찍을 들어야 한다.

문성모 목사

<평택대 초빙교수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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