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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다문화 가족에 대한 배려
[[제1573호]  2017년 11월  25일]


우리는 5천년의 역사를 지닌 한 핏줄의 배달민족이라고 자부해 왔다. 그러나 옛날에는 중국인을, 그리고 근래에 들어서는 미국을 비롯한 백인들은 부러워하며 때로는 존중하면서 우리보다 못사는 사람들은 은근히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 대략 20여 년 전부터 서서히 밀려들던 외국인들이 우리의 인력 부족에 따른 충원 계획과 결혼에 의해 최근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이제는 200만 명이 넘었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였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외국인들은 결혼이나 취업을 위해 입국하는 동남아인이거나 중국인들이 다수를 차지하며 북한을 탈출한 동포들도 이들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을 대하는 우리 민족의 눈길이 따뜻하지 않은데 문제가 발생한다.

이들 대다수는 열악한 처지에서 성공하겠다는 코리안 드림(Korean Dream)을 이루기 위해 어려운 일이나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고, 자유를 위해 한 민족이라는 인연을 잡고 목숨을 걸고 탈출한 동포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처한 여건이 너무나 열악한 것이 큰 문제이다. 심지어는 그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그들의 정당한 권익마저 착취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요한복음에는 죄를 많이 진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시면서 인종의 장벽을 허물고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주실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전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세상의 잣대나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일화다. 사실 우리는 외모로 남을 평하기를 너무나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기에 만인은 평등하다고 쉽게 말하면서 이 땅에 들어온 동남아인들을 대접하지 않고 경멸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민족으로 형성되었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최강국이 된 미국은 이런 다민족의 다름을 인정하고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려는 노력의 결산인 것이다. 이민자들의 정당성과 권익을 인정하고 협력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이들을 먼저 마음으로부터 보듬어주어야 한다. 다음에는 그들에게 부족한 것을 채워주어야 한다.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말을 배워 알 수 있게 도와주고 필요한 기술이나 직장을 제공해주어 빨리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범죄 할 수 있음도 사실이지만 이를 방지하고 예방하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앞장서 실천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는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리고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주님의 지상명령(至上命令)을 지키는 일이다. 어쩌면 어려움을 헤치고 외국으로 선교사를 파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들어온 사람들에게 먼저 선교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일이다.

이제는 이들이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는 마음을 갖게 우리가 도와야 한다. 이 땅에서 살아갈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런 사상을 지니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저들도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요, 가족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

먼 훗날 하나님 앞에 설 때는네가 한국인이냐?”를 묻지 않고말씀대로 살았는가?”를 물으실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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