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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지진만 대비할 것이 아니라
[[제1574호]  2017년 12월  2일]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진과는 관계가 없는 평화스러운 나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다가 작년에 경주에 큰 지진이 일어나서어이쿠, 지진이 정말 무섭네’ 하고 놀랐는데 지난 11 15일에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하자, 이젠 우리도 더 이상 지진에서 자유스럽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도 일어났고, 재산의 피해도 많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에 의한지진 트라우마’가 끼치는 영향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일본은 예로부터 지진과 태풍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 이런 자연의 재앙을 그들은 경험적으로 예비하고 말없이 순응하는 자세로 잘 대처하고 있다. 또한 끊임없이 적절한 대비책을 개발하고 평소에 연습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일단 재앙이 닥치면 당황하지 않고 사전에 준비되었던 매뉴얼대로 행동하는 놀라운 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언제 또 닥쳐올지 모르는 재난을 위해 꾸준하게 연구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난이 일어나면 이재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구호는 물론 그들이 다시 재활하는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미래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으며, 현재의 재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이번에도 위기에 처했지만  협동하여 서로를 도와 난국을 헤쳐 나가는 동포애가 발휘되었다. 당장 생활필수품이 없는 이재민들을 위한 모포나 식수 그리고 음식 등이 답지하였고 이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민관군(民官軍)이 합동하여 난국을 헤쳐 나가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았다. 다만 우려하듯 용두사미식의 처방이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는 과거의 잘못을 또 저지르지는 말아야 한다. 또한 앞으로의 대책을 분명하게 세우고 이를 그대로 준수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지 않지만 천재지변은 점점 더 많이 발생하는 추세기에 이에 대처하는 준비를 최대한 해야 한다.

이번 지진 사태를 보면서 나는하나님이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신다’고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었다. 교육열이 유난한 우리나라지만, 수능 시험에 임하는 전 국가적인 태도는 조금 심하다고 느껴왔다. 수능 일은 온 나라의 신경이 이 시험에만 집중된다는 착각이 들었다. 당일 공무원의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추거나 영어 해독 시험 시간에 수험장 근처를 지나는 비행 항로를 조절하는 것 같은 너무나 요란한 조치들이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마침 지진이 나자 정부는 시험을 한 주일 미루고 다행히 수험생을 포함한 모두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약간의 혼란이 있지만 잘 수습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만약 지진이 하루 늦게 와서 시험 당일에 있었다면 그 혼란은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이만하기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예수님 보다 앞서 온 세례 요한부터 시작하여 예수님도 언제나 우리에게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4:17)고 전파하시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를 잘 이해하고 반드시 실천하기 위하여 필요한 준비사항으로 우리가 잘 아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하여 우리의 평상시의 생활 자세를 다듬어 주셨다.(25:1-13) 특히 그 말미에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25:13)고 강조하심을 깊이 간직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종말이 언제 임할지 모르니 우리는 항상 깨어서 그 때를 예비해야 할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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