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14호]  2018년 10월  13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경제칼럼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국가안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Home > 교양 > 남기고 싶은 이야기
211.탈출만이 살길이다!
[[제1575호]  2017년 12월  16일]

그런데 순간, 언젠가부터 선태에게 급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생각났던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기도하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 교회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번쩍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선태는 하나님께 간절히 그러나 짤막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내일 아침에 양잿물 먹고 죽게 되나요?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선태야, 일어나 여기를 떠나거라!

선태는 기도하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마다 일어나 여기를 떠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선태에게 계속 들려왔습니다. 선태는 계속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되자 도망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날 , 고모네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몰래 대문을 열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작별 인사를 나눌 누구도 없는 그곳에서 도망치는 선태의 뒤를 누렁이와 흰둥이만 따라나왔습니다.

선태는누렁아, 흰둥아, 있어. 들어가 어서. 나는 멀리 떠나야 라며 작별의 인사를 하고 돌아섰습니다. 그런데도 녀석들은 계속 선태를 따라 왔습니다.

누렁아, 흰둥아, 들어가. 언제 다시 만날지는 모르지만 있어.

선태는 자신의 눈물을 닦던 손으로 누렁이와 흰둥이를 쓰다듬어 주고 오던 길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비록 못하는 짐승일지라도 정이 들어 저렇게 선태의 뒤를 따라와 것이 선태는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누렁이와 흰둥이와의 작별을 끝으로, 한겨울 맨발에 짚신만 신은 선태는 개울을 건너고 논두렁을 지나고 짐승 소리가 들리는 무서운 산등성이를 넘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큰길에 도착했습니다.

선태는이젠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큰소리로 만세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말씀하셨던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데리고 애굽을 탈출했던 사건' 떠올리며 용기를 얻었던 어린 선태는, 어두운 한밤을 틈타서 오로지 살겠다는 마음으로 대탈출의 길을 나섰던 것입니다.

1950 12 22.

선태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좌절할 밖에 없는 상황을 뚫고 나아갈 있는 용기와 희망의 대탈출을 성공시킨 날입니다.

하지만 날은, 모든 것을 잃고 고모가 선태 삶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며 길을 건너던 그날보다도 선태의 앞날이 더욱 막막해진 날이기도 합니다.

언제 고모네 식구들에게 잡힐지 모르기 때문에 피난민 대열에 섞여 무조건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아나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쫓아 달려오는 이집트 병사들을 두려워하던 것과 같은 심정이었을까요? 하지만 선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다시는 고모네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선태가 의지해야 분은 오로지 하나님 분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살려 주신다면 반드시 성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와 같이 보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선태의 기도는 정말 간절하고 긴박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일학교에서 배운 찬송을 부르며 무서움을 달랬습니다.

선태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렸습니다. 온몸은 추워서 얼어붙는 같았으나 이상하게도 등과 손발은 뜨거웠습니다. 아마도 풀무불 속에서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서 선태의 등과 손발을 잡아주고 계시는 같았습니다.

살을 칼로 도려내는 추운 겨울날, 선태는 경상북도의 어느 산골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마주친 할아버지 분이 얼마 가면 마을이 있다고 알려 주었지요.

꽤나 깊은 골짜기를 건너야 하는 무섭고 위험한 산길이었지만 손에 나무 작대기 하나만 들고 더듬더듬 얼어붙은 개울을 건너 마을을 찾아 나섰습니다. 얼마나 가야 마을이 나타날지 막연하고 마을에 간다고 해서 선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기다림없는 목적지를 향해 간다는 것이 선태의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멀리서 짖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렸습니다.

마을에 가까이 왔나 보군, 휘파람을 불어 보자.선태는 휘파람을 길게 길게 불었습니다. 휘파람 소리에 개들이 짖으면 마을이 정말 가까운 곳에 있음을 있기 때문입니다. 가면 갈수록 선태의 휘파람 소리에 대꾸하는 짖는 소리가 가까이 들려왔습니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타락한 천사, 사탄, 루..
기드온의 ‘금 에봇’
147. 철종의 가계도 ..
59. 초락도 금식 기도..
332. ‘기도합니다’와..
<94-총회총대5>
“사나 죽으나, 선하게 ..
<94-총회총대4>
[장로] 평생을 교회·..
331. ‘고범죄’에 ..
만평,만화
가을엔 기도로 우리의 영혼을 따.....
우리 나라, 우리 글자, 한글 사.....
사랑이 꽃피는 한가위되게 하소.....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