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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고요한 밤’처럼 소박하게
[[제1576호]  2017년 12월  23일]

고요한 거룩한 어둠에 묻힌 .이렇게 시작되는 성탄찬송의 작곡자는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 1787-1863)이다. 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에서 가까운 마을인 안스도르프(Arnsdorf) 초등학교 음악교사였는데, 학교는 2 반밖에 없는 아주 작은 시골학교였다. 어떤 이유로 말미암아 그루버가 노래를 작곡하게 되었는지는 문헌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가장 신빙성이 있다. 당시에 그루버는 안스도르프의 이웃 마을인 오베른도르프(Oberndorf) 있는 성니콜라우스 성당(Kirche St. Nikolaus)에서 풍금반주자와 관리자로 일하고 있었다. 물론 풍금은 우리가 아는 풍금은 아니다. 포지티브(Positiv)라고 하는 아주 작고 원시적인 파이프 오르간이다.

그런데 1818 성탄절에 교회의 풍금이 고장이 나서 예정된 성탄찬송을 부를 수가 없게 되었다. 성당의 보좌신부였던 조셉 모어(Joseph Franz Mohr, 1792-1848) 2 (1816) 써두었던 시를 꺼내어 그루버에게 주었고, 모어의 시에 그루버가 기타 반주에 맞춘 새로운 성탄 찬송을 급하게 작곡하였다.

그루버는 전문적인 작곡가가 아니었다. 그는 많은 식구들의 생계를 위해 학교교사와 교회 관리 반주자의 일을 하던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첫째와 둘째 부인이 모두 사망하는 아픔 속에서 번이나 결혼을 하는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았다. 그는 부인으로부터 2명의 아이를 얻었고, 그녀가 죽은 후에 20 연하의 제자였던 번째 부인(Maria Breitfuß) 결혼하여 10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12명의 자녀 8명이 어렸을 죽었다. 이렇게 평범한 음악교사였던 그루버에 의해 작곡되어 1818 12 24 시골 교회당에서 불린 소박한 찬송이 오늘날 세계 300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지구촌의 노래가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고요한 비밀은 소박함과 순수함이다.

독일어 원문 가사의 분위기도 너무 소박하다.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고요한 , 거룩한 ! 모든 것이 잠든 , 홀로 신실하고 지극히 거룩한 부부만이 깨어있네. 곱슬머리의 귀여운 아기, 하늘의 평화 속에 잠들어 있네, 하늘의 평화 속에 잠들어 있네. 노래를 부르면서 이번 성탄절에는 아기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그날처럼 한국교회가 소박한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성모 목사

<평택대 초빙교수

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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