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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공자(孔子)연구와 성경통독
[[제1584호]  2018년 2월  17일]

한국어문회 한자1 취득자 232명이 2008년에 함께 발의하여 『한자1급자회』라는한자동호회 카페 발족되었다. 나도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한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다가 이윽고 《논어》를 독학하기 시작하였다. 도올 김용옥((金容沃, 1948~ ) 선생의『논어역주 3권』과 다른 학자 사람의 논어와 관련된 저서를 참고자료로 하여『논어로 배우는 지혜』라는 제목의 글을《한자1급자카페》에 100회에 걸쳐 연재했었다.

종이가 발명되기 , 옛날의 책은이라는 상형문자가 보여주듯이 대나무의 마디와 마디 사이를 잘라 길게 쪼개서 직사각형으로 편편하게 만든 죽간(竹簡: 대쪽을 엮어 만든 )에다 글자를 기록한 것이었다. 여러 개의 (: 대쪽) 합쳐 가죽 끈으로 엮어놓은 것이《죽간》인데 이것을 일명《죽책(竹冊)》이라고도 부른다.

공자(孔子, BC 551~BC 479) 학문연구와 관련하여《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말이 있다. 공자가 죽책으로 주역(周易 일명 易經) 하도 열심히 읽다보니가죽[]으로 엮은[] 끈이 []번이나 끊어졌다[] 뜻인데 사자성어에는열과 성을 다해 학문에 힘쓰라 메시지가 들어있다. 공자가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읽었으면 노끈도 아닌 가죽 끈이 번이나 끊어졌을까.《위편삼절》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의 핵심은가죽 끈이 끊어졌다 아니라학문연구에 불철주야 몰두하였다 사실이다.

공자의《위편삼절》이란 사자성어를 공부하다가 불현듯, 장로라는 사람이 성경읽기에 소홀했던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동안 게을렀던 자신을 뉘우치는 뜻으로 성경통독을 새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새로운 방안을 고안하였다. 동네에 있는 기독교백화점에서 『바울(Paul)』성서 디지털플레이어 세트를 구입하였는데 기기(器機) 손전화기보다 작고 화면에 성구가 나타나며 리시버가 있어서 여행 중에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성경교재로는 대한성서공회가 2009년에 출간한 국한문혼용 개역개정판을 택하였다. 같은 내용을 동시에 눈으로 읽고 귀로 들으며 모호한 어휘는 한자가 뜻을 설명해주므로 가지 방법으로 점검하면서 읽는 방식이니 이상적인 성경통독법이라 하겠다. 한글성경으로 읽을 , 뜻이 애매하던 상번제(常燔祭), 설정(泄精), 종처(腫處), 어거(馭車), 미골(尾骨), 수은제(酬恩祭) 등등의 용어를 한자표기로 읽으니 뜻이 명쾌해진다

새벽에 시간, 저녁에 시간, 하루 시간씩 읽어나간다. 시간당 평균 25면의 진도가 나가므로 하루에 50페이지를 읽게 된다. 신약이 422, 구약이 1,330, 도합 1,752면이므로 계산상으로 40 정도면 1독을 있다는 어림셈이 나오지만 조금 여유 있게 잡아 2개월(60) 1독씩으로 계획을 세웠다. 작년 2 초에 시작하여 금년 2 초순 현재 6독이 진행 중이므로 다소 미흡하지만 예정과 비슷하게 진도가 나가고 있는 셈이다.

신구약 66권에 나오는 어려운 한자용어(특급 1~2급수준) 발췌해보니 글자로 한자 어휘가 700 개가 된다. 이렇게 하여 수합된 한자용어를 100회에 걸쳐 문제은행식으로 카페에 연재하였다. 이런 방법으로 성서에 나오는 한자용어를 모두 익힌 셈이니 이는 성경통독에서 얻은 기분 좋은 부산물이 아닐까 한다.

성경을 읽기 ,《다음백과사전》에 들어가 각권의 제목(: 창세기) 검색하면 책의 요약이 나와 있어 전체를 조망(眺望)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언제이건 낭독자가 대기하고 있으니 성경읽기에 재미가 난다. 전에 눈으로만 읽을 때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이렇듯 공자의《위편삼절》의 고사(故事) 인하여 성경을 통독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뒤늦게 발동이 걸린 성경읽기는공자님덕분이라 있겠지만 사실인즉슨 우둔한 사람을 뒤늦게 일깨워주신하늘의 은총이라고 믿는다. 그날이 구체적으로 언제일는지 없으나 하늘이 사람을 부르시는 그날까지 성경통독의 끈을 놓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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