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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호]  2018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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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졸기(卒記)는 엄정하다( 下 박정희 신드롬) - 답(答)을 찾는 그대들에게…(19)
[[제1587호]  2018년 3월  24일]


이 땅 역사 이래 5천여 년 동안 계속되었던 것이보릿고개’다. 오늘날보릿고개’절양(絶糧)농가’란 말은 잊혀진 언어가 되었지만 80대 전후의 노년들은 그렇게도 곤고(困苦)했던 그 시대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또 옛날이야기냐?’하겠지만 불과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3·4(춘궁기)만 되면 중·고등학생들은 보리밭 밟기, 10월이 되면 이삭줍기가 의무였다. 그만큼 한 알의 곡식이 아쉬웠다. 춘궁기가 되면 굶어죽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당시는 뉴스거리도 아니었다. 박정희는 통일벼를 개발하고 밀어붙였다. 1970년대 초 어느 해 가을! 김제평야(전라북도) 논에 직접 들어가 통일벼 낱알을 하나씩 세었다. 한 이삭에 평균 80~90알뿐이던 것이 마침내 140여 알 이상이 열렸다. 그날 그는 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잔을 연거푸 비웠다. 통일벼 개발로 50% 이상 쌀이 계속 증산되면서 1977년 무렵에 한민족에게 천형(天刑)이나 다름없었던보릿고개’가 사라졌다. 그 후 어느 해 싱가폴 리콴유 수상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황금의 벼들판을 바라보고한국 농촌은 대단하군요!… 농민들의 배가 든든해지면 공산 혁명은 끝입니다….” 청와대 만찬자리에서는박 대통령이 눈앞의 정치만 따졌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훗날 그의 회고록에한국을 번영시키겠다는 박정희의 강한 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한 세대만에 아프리카 수준의 빈곤국 한국을 구해냈다’고 기록했다.

5·16혁명은 중남미·아프리카에서 흔히 일어나는 쿠데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반론자들은당시는 박정희 아니라 누구라도 역동적인 세계화 추세에서 경제발전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한국의 근대화는 노동자·농민을 곤고하게 한 대가다’라고 주장하지만 박정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는 일부 야권 정치인이나 용공주의자들에게 엄()하게 대했을 뿐 국민들에게는 엄하게 대하지 않았다. 중국 모택동(마오)의 문화혁명과 같은 고난(苦難)의 행군은 아예 요구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60년대 노동자·농민들은 그들이 오늘 한국의 중산계층을 형성하고 있음에 박정희 시대에 흘렸던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자긍(自矜)하고 있다. 5·16 혁명은 절양농가 등 절대빈곤을 종결시켰을 뿐 아니라 중산층을 두껍게 했고 마침내 민주주의에 기여했다. 이때 형성된 중산층이 오늘 한국 민주주의의 등뼈들이다. 7080세대들은 지난 60년대 국민소득 76달러의 삶이 끔찍했음을 회상한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사는 오늘의 5060세대들 특히 3040세대들은 과거 1960년대 국민소득 76달러의 삶이 어느정도로 궁핍하고 곤고한 것인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할 때마다 7080세대들이 박정희를 세종대왕보다도 뛰어넘어 1위에 올려놓는것은 진실이다. 위대한 정치인도() 7, () 3’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원래 중국의 덩샤오핑이 마오(모택동)를 평가할 때 사용했던 말이다. 중국인이 국부(國父)로 섬기는 마오는 문화대혁명 중에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고통을 주었지만 그래도 그를 국부로 여기고 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 사회는 박정희를 재평가한 바 있었다. 그의 검소했던 사생활이 끊임없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박정희(정치)를 그리워했던 것이다. 박정희는 마오에 비하면 국부에 국부다. 당시 박정희 신드롬(syndrome)이 생겨났다. 박정희 신드롬(따라하기)은 익히 아프리카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롤모델된 바 있지만 국내 현상은 그렇게 믿었던 YS 정권의 실정과 이후 연속되는 부패,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등장했다. 당시 젊은 정치인이인제’(전 경기지사)가 한때 대통령 후보로서 지지율 1위였다. 그의 외모가 박정희를 닮았던 것이 이유였다. 오늘날 소위 적폐청산이 개인의 부정부패로 귀결되면서 또 다시 박정희의 강직하고 청렴한 정치 신드롬이 번지고 있다.

비약하는 감이 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구원해 준 날 유월절(逾越節)이 되면 수천년 동안 누룩이 들어가지 않는 딱딱한 무교병(無酵餠:떡종류)과 쓰디쓴 나물을 함께 씹어먹으면서 고통스러웠던 이집트 노예시대를 회상하면서 기념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들은 오늘도 무교병에 관한 성경구절을 봉독하면서 노예역사를 기억하고 마음속에 간직하기 때문에 그렇게 강인하고, 그렇게 부강한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도 박정희시대를 기억하면서 이후 다시는 곤고한 생활이 찾아들지 않도록 서로 다짐했으면 하고 기도한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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