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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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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하나님께서 친히 물으신다면?
[[제1588호]  2018년 3월  31일]


모든 사람이 들어가기를 열망하는 회사의 면접시간이었다. 남자 2명에 여자 2명이 함께 면접을 보기 위해 면접관이 있는 사무실로 들어갔다.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들어가는데 웬일로 그 사무실에는 구겨진 휴지가 하나 깨끗한 바닥 위에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앞선 세 명의 취업 준비생들은 이를 힐끗 보고는 조심스럽게 걸상에 앉았고 맨 마지막으로 들어간 여성만은 자연스럽게 이 휴지를 집어 자신의 백에 넣고 자리에 앉았다. 이윽고 몇 마디의 질문이 오고갔고 그들은 집에 가서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회사를 떠났다. 얼마 후에 휴지를 집었던 여성은 합격 통지를 받았다.

오래 전에 삼성물산의 이병철 회장은 신입사원 면접장에 들어와서 그들의 관상을 보고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는데 이는 그만큼 사람의 인상이 그 사람의 인성을 나타내는 잣대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사실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40여 년 전, 후배와 동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여직원을 한 명 뽑기로 했는데 우리의 사업이 그렇게 전문적인 기술이나 학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착실하고 정직하며 성실한 여성이 필요했다. 신문에 광고를 내었는데 처음 온 처녀가 마음에 들었다.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는 인상에 눈치가 있고 목소리도 정겨웠다. 그 날로 채용하고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비록 우리 사업은 성공하지 못해 얼마 후에 문을 닫았지만 그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나갔다. 내 눈이 틀리지 않아 그는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맹렬여성이 되었고, 나와의 좋은 관계를 지금껏 이어가고 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처음 보고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 곧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것은 우리의 외모나 인상 그리고 말하는 어투가 그대로 한 사람의 인격을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흔히 식당에서 일하면서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접촉하는 사람들은 손님이 식당에 들어와 자리에 앉으면서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하는 자세만 보아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들의 일상에서의 몸가짐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달리 표현하면 언제나 남을 상대할 때는 면접시험이라도 치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면접을 볼 때 주의할 점을 다음과 같다너무도 당연하게 깨끗하고 단정한 의상을 입어야 한다. 다음에 화장이나 머리 모양이 튀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 표정은 항상 편안하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심각하거나 찡그리지 않고 가능하면 웃는 모습을 보이면 더욱 좋다. 그리고 항상 자신 있고 활기찬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큰 보탬이 된다.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자세가 면접에 합격하는 것은 물론 사회생활을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는 때때로 세상 떠날 때를 생각하기도 한다. 게다가 부활절을 맞으니 다시 한 번 부활에 대한 확신을 갖으면서 죽은 후에 닥칠 하늘나라에 대한 상상을 해 보기도 한다.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하나님과 면담할 일도 없겠지만 만약에 하나님께서 「네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서 용서를 빌었느냐? 그리고 네가 어떤 선한 일을 하였느냐?」고 물으신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그것이 진정 지금부터 내가 정말로 생각해야 하는 숙제일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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