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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너는 옷걸이임을 잊지마라” - 깊고 넓은 생각이 결실 맺는다(1)
[[제1589호]  2018년 4월  7일]


정채봉 씨의 동화 속 예화이다. “너는 옷걸이라는 것을 잊지마라.” “왜 옷걸이임을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 것(신분)인 양 착각하고 날뛰는 옷걸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부쩍 값비싼(권세)옷을 걸치게 되면서 자신이 곧 명품(양반 신분)이 된 양 착각하고 날뛰는 사람들 때문에 온 세상이 그지없이 혼란스럽다.

1945년 영화돌아오지 않는 강” 등에서 그렇게도 유명했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입었던 청바지가 경매장에서 37천 달러에 팔렸다. 원래 가격은 고작 2달러 99센트였다. 1983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입었던 재킷은 무려 180만 달러(20억원)에 팔렸다. 옷이 마릴린 먼로와 마이클 잭슨을 높여준 게 아니고 오랫동안 좋은 먼로와 잭슨의 좋은 옷걸이가 하잖은 청바지와 재킷의 가치를 높혀 주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한평생 살면서 좋은 옷걸이가 못된 자신의 삶을 해학적으로 참회한 이 경구는 영국의 대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가 자신의 묘비명(墓碑銘)으로 쓴 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자찬(自撰) 묘비 문구가 있어 왔다. “너는 말하지! 내가 사서(四書)와 육경(六經)을 잘 안다고, 하지만 내가 행한 바를 살펴보면 어찌 부끄럽지 않으랴….” 이는 조선 후기 대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이다. 삶의 반성을 깊고 넓게 강조한 말이다. 오랜 유배기간 동안 그의 열악한 주변의 상황이 원망스러울 터인데도 오직 자신의 내면성찰을 강조한 대학자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배움은 추구할수록 아득했고 벼슬은 사양할수록 얽혀 들었다…”. 이 말은 퇴계가 죽기 며칠 전에 쓴 자명(自銘)이다. 당시 동양의 지성(知聖)이라고까지 불리웠던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이룬 그였지만 그는 자신을 냉엄하게 되돌아 본 엄정한 자세를 견지하고 살았다. 버나드 쇼, 정약용, 이퇴계 등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훌륭한 사람(황금제 옷걸이)이었는데도 자신은 한낱 나무제 옷걸이였을 뿐이라고 의식했음을 알 수 있다.

역사는 나무 옷걸이 지도자들이 그들의 권세를 지속시키고 확장시키기 위해서 전쟁을 벌이고 적()과도 타협했음을 증언한다. 1차 세계대전 후 50여 개 국가 지도자들이 맺은켈로그-브리앙 평화조약”이 그 좋은 예다. 국가 최고 정치 지도자들이모든 전쟁을 끝내자”는 취지로 화려한 조약을 맺었지만, 체결 10년도 안돼 2차대전이 벌어졌다. 조약문만 화려()했지 전쟁을 막는 수단(옷걸이)은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대 아테네의 위대한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황금제 옷걸이였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전사자들을 위한 국장식(國葬式)에서국가를 위해 싸우자…”라는 식의 입에 붙은 인기적인 연설을 하지 않았다. “아테네가 승리하는 수단은 가치(價値) 제고에 있다….” 가치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라는 의미(옷걸이 재질 개선)의 연설을 했다. (화려한 옷)을 귀중하게 여기는 민주주의 외침 못지않게 그 법을 걸치고 다녀야 할 국민(옷걸이)들의 수치(羞恥·부끄러운 짓)를 깨닫게(고쳐야) 해야 한다는 의미의 연설을 했다. 그는법과 제도()만으로는 굽어지고 울퉁불퉁한 곳(사회)을 고르게 할 수 있을까?” 하고 반문하면서 국민 모두가부끄러움을 아는' 행실로 굽은 국가를 펴야 한다는 깊은 의미의 연설을 한 것이다. 최근 적폐(조사 단계이지만) 전 대통령 구속, “미투” 안()모 전 충남도지사 등 수치스러운 옷걸이들의 모습이 TV를 장식하고 있다. 한국의 권세가들이여! 자신을 거듭 살피시라! 오늘날 국가의 틀을 뒤흔드는 갑질(甲質), 미투 등은 당신(옷걸이)들이수치를 아는 가치'를 망각한데서 연유했다.

성경은성령'의 옷걸이 노릇을 잘 해야 한다고 엄하게 가르친다. “드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이스라엘의 적들)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성령)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16:20) 성령의 옷걸이인 삼손이 그에게 부여된(입혀진) ‘큰 힘'을 이스라엘 구원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드릴라와미투' 짓에 쓰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성령(머리털)을 회수해 버린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는 힘이 센 권력자 몇몇이 삼손같은 신세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옷걸이 노릇을 잘못하는 삼손같은 자들은 모두  한낱 나무 막대기 옷걸이로 전락시킬 것이다.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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