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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해가 지지 않는 영국’, 어쩌길래? - 깊고 넓은 생각이 결실 맺는다(2)
[[제1590호]  2018년 4월  14일]


지난달서해(西海)수호의 날’을 맞아 국립현충원에서 기념식이 있었다. 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이런 북한의 서해 도발로 희생당한 해군 장병과 국민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특히 순시하던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이 수중에서 발사된 어뢰에 의해 두 동강 난 상태로 침몰되면서 해군 장병 46명이 산 채 수장(水葬)된 비극은 온 국민을 통분케했다. 북한의 서해 도발은 1953년 정전협정도, 1972 7·4 남북 공동성명도, 1998년에 시작된 햇볕정책도, 2000, 2007년의 남북 정상회담도 막지 못했다. 때로는 중국 어선이 우리의 EEZ(어로구역)을 떼를 지어 침범도 한다. 최근 남·, ·미 간에 북한의 비핵화 회담이 예정되어 있지만 천안함 공격(침몰)을 회상하면 북한과의 협상에 회의심이 떨쳐지지 않는다.

영국 포츠머스항에는 HMS빅토리함과 트라팔가르 해전기념관이 잘 정비되어 있다. 1805.10.21.영국함대 27척과 프랑스·스페인 연합 함대 33척이 맞붙었다. 이 해전에서 침몰된 함정 수는 022의 영국 해군의 압승이었지만 영국도 1700여 명의 해군 장병이 수장되는 참극을 당했다. 영국 국민은 이 해전에서 흘린 해군 장병들의 피가 영국을해가 지지 않는 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었다고 믿고 있다. 오늘날 미국, 캐나다 등(식민지)이 독립하면서 영국의 국력이 크게 축소됐지만 영국 해군이 지금도 영국 국력을 세계 3~4위로 유지시키고 있다. 미국 없이 유럽에서 러시아 해군과 맞설 유일한 나라는 영국뿐이다. 영국()은 해군에 대한 변증()노력에 특별하다. 1731년 로버트 젠킨스 선장이 서(西)인도제도에서 돌아왔다. 귀가 잘린 채였다. 밀무역을 했다고 형벌을 가한 스페인 장교는너의 잉글랜드 왕에게 가서 그의 귀도 베겠다고 꼭 전해라” 라고 이죽거렸다. 젠킨스는 잘린 귀를 담은 단지를 의회로 들고와 복수를 호소했다. “내 영혼은 신()에게 이익은 국가에 바치겠습니다.” 드디어 영국 의회가 해양국(海洋國) 자부심 보전에 결단했다. 드디어 1739.10.23. 영국이 선전포고한다. 이것이젠킨스의 귀 전쟁’이다. 영국의 해군에 대한 변증()활동은 세계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변증()은 망각에 저항하고 기억을 보존하는 일이다. 소위 변증(辨證)은 어떤 현상을 깊게 설명하는 일(말하는 일)이고, 변호(辯護)는 어떤 일을 조리있게 설()명하는 일이지만, 변증(, 이하변증’이라 함)은 널리 인정되어 오는 사실(진실)을 기념관, 출판물, 동상 세우기 등으로 후세에 전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천안함과 46명의 수몰장병비극은 그간 우리 정치인들의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변증활동이 거의 되지 않았다. 기억이 사라질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을 북() 소행으로 지적한 것도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뒤였다. 천안함 비극은 사진기 플래시의 섬광(閃光, flashbulb)처럼 계속 터뜨려야 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생일을 길이 기억하기 위해 플래시(사진)를 터(찍는 일)뜨리는 것처럼! 영국 국민은 해군에 대해 플래시 섬광같은 변증활동으로 국가안보(기억)를 지켜나간다.

무의식은 잊고 싶은 비극에 대해서는 망각의 울타리 너머로 밀어내려 한다. 그러나 덮어버리고, 잊고싶은 비극이지만 과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변증활동으로 재생되는 기억이 국가와 가족을 지켜준다. 기억은 사람(국민)을 사람(국민)답게 떠받치는 기둥이다. 천안함 침몰과 같은 국가적 비극에 대한 기억이 끊기는 순간 한국의 안보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려들 것이다. 3~4! 고난기간-부활기간이다. 그런데 십자가 위에서 못박히고 창에 찔려 죽은 예수의 부활(復活, surrection)에 대해서 아직도 그 사실(믿음)을 두고 서성거리고 있는 경계인(境界人)들이 있다. 심지어 기독교인 중에도 경계인이 있다. 예수는 의심많은 제자 도마를 자신의 손바닥에 구멍난 못자국과 창에 찔린 옆구리 구멍을 도마의 손을 끌어서 직접 확인시키면서까지 부활 변증(확인)을 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경계인(회의자들)들에게도 예수와 같이 변증해야 한다. 천안함을 두 동강이 되도록 만든 북한제 어뢰를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야 한다. 서성거리는 경계인들에게믿음의 도약’을 일으키게 하는 변증작업은 너무나 중요하다. 서성거리는 회의론자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신념을 플래시처럼 환하게 밝혀 진실을 깨닫도록 하는 기억재생(記憶再生)의 변증활동이야말로 오늘 우리들의 중요한 국가안보작업이다. ‘해가 지지 않은 영국’의 국력과 천안함 침몰 사건을 예수님의 고난-부활에 덧붙혀 묵상하고 계속 플래시하면서 기억해야 국가 안보가 담보될 것이라는 본고의 논조가 과()한 걸까?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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