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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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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작전명령(作戰命令) 제55호 <9>
[[제1591호]  2018년 4월  21일]

어서들 오시오. 2대대장 김갑용 중령입니다. 여긴 의무지대장 오상수 중위입니다.

대대장이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일행을 맞아준다.

여기까지 도보로 오느라 고생 많았소. 30 휴식하고 식사합니다.그리고 30 휴식 간부회의를 소집합니다. 장소는 식당. 정보 주임은 회의 준비를 하도록 하시오.

대대장은 참모에게 지시한 CP 한지민 일행을 안내했다. 난로가 활활 타고 있어 대형 천막 실내가 훈훈했다. 당번병이 갖다 커피 향이 감미롭다. 11 강원도 일선 전투 현장에서 마셔보는 커피의 맛은 특별했다.

아까부터 이희영 중위를 바라보는 의무지대장 오상수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전쟁터에서 보는 여군 장교의 자태가 저토록 황홀하다니.

닥터 오상수 중위는 한방에 KO 같았다.

이곳에 오면서 공비 놈과 조우했어요.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지만.

한지민이 오상수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얼른 말꼬리를 다른 데로 돌렸다.

, 그거요. 안에 있는 쥐새끼지요. 놈이 어디로 가겠어요. 우리 포위망 속에 있을 텐데.

대대장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한지민은 이런 대대장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을 믿고 저렇게 거만을 떠는지는 모르나 연일 병사들이 죽어 나가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과연 저렇게 쉽게 말할 있는가 말이다. 대대장은 한지민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당황하듯다시 물었다.

대장의 생각은 뭐지요?

그렇게 여유롭게 놔두면 됩니다. 빨리 놈들을 소탕해야 합니다. 매일같이 우리 병사들과 양민들이 희생당하고 있어요.

한지민은 우직하게 보이는 대대장이 자격 미달의 지휘관으로 보였다. 연일 향토예비군과 군인들, 그리고 양민들이 수없이 죽어나가는데 막상 격전지라는 곳에 보니 지휘관 자세가 이토록 나사가 풀려 있다니, 정말 한심스러웠다. 이상 얼마나 죽어야 정신들을 차릴 것인가.

한지민은 순간, 이희영과 오상수의 표정을 살폈다. 모두 대장의 생각이 옳다는 눈빛으로 무언의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한지민은 작심한 자리를 고쳐 앉았다.

놈들의 얼굴은 인간의 탈을 썼지만 생각하는 마음은 악귀입니다. 혁명의 반동을 명이라도 처단하는 것이 충성인 아니까요. 이번놈들의 침투 목적이 뭔지 아십니까?

조용히 듣고만 있던 대대 참모들도 한지민을 따라 자세를 고쳐 앉았다. 한지민은 며칠 연대장과의 미팅에서 미처 발표 못한 정보를 이들에게 알릴 필요를 느꼈다.

금번 놈들의 침투 목적은 첫째, 우리나라 산악 지대와 농촌에서도 월남처럼 게릴라 작전이 가능한지를 탐색해 보는 것이고, 둘째는 김신조의 1·21 사태 이후의 대남 공작의 실패를 만회하고 남한에서 민중봉기를 유도하려는 거점 마련에 있고, 셋째는 미국의 월맹에 대한 북폭 중지와 파리 평화협상회의의 진전에 따른 월남전 종식에 초조한 나머지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조성하여 중국·소련의 군사원조 획득과 대내적인 정치 위기를 은폐하는 목적이 있다고 관계 기관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계 기관이란 어디지요?

대대장이 질문했다.

보안사입니다. 생포된 무장공비의 공통 진술을 바탕으로 작성된 분석 자료입니다. 이제 놈들은 혁명 사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을 알고 이판사판입니다. 닥치는 대로 살인 만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인민을 위한 혁명 투쟁 사업인 , 그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지요. 자신들의 혁명 사업 반동에 대한 응징은 언제나 가혹한 살해입니다. 사지사방으로 휘젓고 북방으로 도주하는 길목에 덫을 쳐놓고 포위망을 긴급히 압축해야 합니다.

대대장이 말을 막으며 나섰다.

길목이란 데는 어딥니까?

그들이 애당초 정해 놓은 퇴로는 평창군 진부면 계방산 줄기를 타고 양구, 인제 방향으로 해서 월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쪽은 지금쯤 12사단 병력이 그곳 길목을 단단히 봉쇄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밑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샌드위치 전략을 펼치고 있지요.

그래서 오늘 새벽, 1대대 병력이 긴급하게 정선 방향으로 이동했군요.

그제야 대대장은 돌아가는 상황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듯했다. 식사 준비가 완료됐다는 보고가 여러 있었지만 대대장 김갑용 중령은 일어설 몰랐다. 그리고 이희영 역시 젊은 정보장교의 매력에 빠졌다. 그녀는 한지민이 이야기하는 내용보다 그의 표정과 모션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좌중을 훑어보다가 시선이 자신에게 정지될 심장이 녹아내릴 듯한 충격도 느끼는 이희영이었다.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본부장·상임이사

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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