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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고르디우스 매듭’을 생각해 볼 때다 - 깊고 넓은 생각이 결실 맺는다(4)
[[제1592호]  2018년 4월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 특사단을 만나난 땅딸보…”라는 농담을 했다. 그의 아버지 김정일은난 난쟁이 똥자루”라는 파격적인 농담을 했었다. 두 사람 모두 손님(외교관 등)들이 자기에게 친근감이 쉽게 들도록 하기 위한 농담이었으리라! 사실 김() 3대 북한 지도자들의 활달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도직입적이고 비윤리적인 점이 있다. 가족관계에서 꼬인 문제(매듭)가 있어서 그러했겠지만 김정은은 아무렴 어린 시절 자기를 안아준 고모부를 단도직입적으로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도 독가스로 즉사시킨 바 있다. 그들 3대는 꼬인 문제를 모두 이른바고르디우스 매듭’풀기식의 단칼 조치로 해결했다. 그들의 이런 성격은 독재정치의 뿌리가 되었고 결국 그 뿌리는 좋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동족상잔을 일으킨 6·25전쟁, 연평도 포격 천안함 격침 등이 그 예다.

‘고르디우스 매듭’은 역사 이래 주목받는 정치수사다. BC 8세기, 발칸반도 북쪽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옆나라 프리기아의 고르디우스 왕은 자신을 왕자에 앉혀 준 소달구지를 신()에게 바쳤다. 그러면서 신전(神殿) 기둥에 아주 복잡한 매듭으로 묶고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다”라는 신탁을 했다. 이에 수많은 영웅 후보들이 이 매듭을 풀기 위해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한다. BC 3세기에 이르러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이 그 고르디우스 매듭을 단칼로 잘라 해결했다. 이후 알렉산더는 고르디우스 왕의 신탁대로 중앙아시아 일대를 제패했고, 그래서 그 신탁은 완성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정반대 해석도 전해지고 있다. 알렉산더 대왕(BC 356-323)이 그렇게 빨리(35) 죽으면서 대제국이 분열한 것은 고르디우스 매듭을 순리대로 풀지 않고 단칼로 잘라버렸기 때문(: 오늘의 발칸반도·중동분쟁 등)이라는 것이다. () 정부의 적폐청산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단칼로 베어진고르디우스 매듭에 비유하는 논자가 있다. 적폐(積弊)는 오랜 기간 쌓인 잘못된 행위의 악폐(惡弊)로서 조일대로 조여 풀기 쉽지 않은 고르디우스 매듭과 같은 것들이다. 그것은 남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말과 글이 누적시킨 언폐(言弊)와 문폐(文弊), 장기간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하는 병폐(病弊), 잘못된 행위와 습속이 쌓여 만들어진 피폐(疲弊)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들 적폐들을 구분청산하지 않아 사회에 혼난이 일어나고 마침내 공무원 사회에 복지부동(伏地不動)의 신종 적폐가 나타나자적폐청산은 공직자 개개인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까지 했다.

‘고르디우스 매듭’은지극히 어려운’해결하기 어려운’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서양식 고사성어 같지만 이고르디우스 매듭(Gordian knot)’ 신화는 꼬일대로 꼬인 남북분단 문제, 북한 비핵화를 비롯하여 역사교과서 개혁 등 국내의 어려운 문제에 빗대기에 이보다 더 합당한 말이 없는 것 같다는 역설이 있다. 사실 적폐청산 문제, 남북분단문제, 북한 비핵화, 역사교과서 문제는 알렉산더 대왕이 단칼로 고르디우스 매듭을 잘라 해결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되는 정치적 문제다. 그것은 땅딸보·난쟁이·똥자루같은 친근한 말(농담)을 하듯이 쉽게 여기면 않되는 문제. 달리 말하면 즉 단숨에 단칼로 해결을 해서는 크게 뒤탈이 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각설하고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북한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ICBM 발사 중지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정작핵폐기’는 찾아볼 수 없다. 김정은은 이 회의에서 오히려국가 핵 무력 건설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달성했기에 이제는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 노선”이라고만 했다. 모세가 죽은 뒤 이스라엘 지도자가된 여호수아는 꼬일대로 꼬인 매듭과 같은가나안’ 지역 통치방법을 두고 두려워했다. 그때 하나님이 형통의 비결로서하나님의 말씀(성경)을 읽으라”고 당부했다. 성경을 읽고 생각과 행동을 깊고 넓게 하면 다스리기 어려운가나안’ 지역이지만 결실을 맺게 해준다는 약속과 함께! 결국 여호수아는 수백 년 동안 쌓이고 쌓인 적폐 지역가나안 매듭’을 푸는데(정복) 성공한다. 그는 성경말씀에 의지하면서 쌓인 적폐들을 신중하게 풀어나갔던 것이다. 문 대통령도 여호수아와 같은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 성경은 가르친다. “이 율법책을 주야로 묵상하여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형통(북한 핵폐기 등)하리라.”( 1:8)

김동수 장로<관세사, 경영학 박사, 울산 대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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