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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호]  2018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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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전쟁터 중심(中心)에 서다 <1>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출동이다. 부락 어느 할아버지 신고로 예비군은 이미 출동했다 한다. 10 명으로 추산되는 무장공비가 구룡산과 선달산 방향으로 도주했는데 추위와 굶주림으로 아마도 이어도 마을에 잠입한 같다는 내용이었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노인의 신고 내용은 사실인 듯했다. 출동하기로 했다. 구룡산과 선달산은 태백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험준한 산으로 숨어 있기엔 좋지만 굶주림과 추위로 밤에는 마을로 잠입할 수밖에 없었 것이다.

구룡산 줄기 아래 10 초가집이 보이는 평화스런 마을 입구에 대대 병력이 도착한 시각은 저녁 7시쯤이었다. 산이 깊어서인지 사방은 벌써 어둑해지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라 굴뚝엔 가느다란 연기가 희미하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대대장은 예하 중대장들에게 지금 자리에서 죽은 듯이 매복해 있다가 놈들이 춥고 배고파 마을로 잠입하면 그때 포위해서 생포해야 한다는 작전 지시를 내렸다.

밤이 점점 깊어짐에 따라 기온이 급강하했다. 끝장을 보려면 충분히 기다려야 했다. 매복 상태에서 비상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 빵과 수통의 찬물, 그리고 간식용 건빵이 전부다.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허기에 온몸이 나른하다.

고도의 훈련으로 단련된 놈들이라 해도 추위와 굶주림 앞에선 맥을 못출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인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이라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도 민가 마을로 잠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11월의 초승달이 차갑게 걸려 있었다. 추워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던 이희영 중위가 말을 걸어왔다. 그녀는 찬물과 함께 빵을 씹으며 소리 죽여 말했다.

대장님! 지금 춥고 겁나요. 어쩌지요?

나도 춥고 겁이 나요. 이런 처음이거든요.

대장도 겁난다는 , 진짜예요?

이희영은 군인 중에 진짜 군인으로 보이는 한지민도 겁난다는 말이 정말 믿기 어려웠다.

물론 진짜지, 나도 인간인데요. 다만 정신력으로 참아 넘기고 있을 뿐이죠.

이런 작전 많이 봤어요?

아니, 처음이라니까요.

그런데 처음이면서 그렇게 노련하게 행동해요?

노련하지 않아요. 그저 노련하게 보이려고 애쓸 뿐이지요.

여자를 대할 때도 그런가요? 항상 노련하게, 덤덤한 .

이희영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말을 불쑥 내뱉었다. “…….

한지민은 이희영의 갑작스런 질문에 말문을 잇지 못했다. 무엇이 그토록 불만인가. 대장은 중위가 그런 가시 돋친 질문을 하는지 도무지 없었다.

그때다. 어디선가 징후가 보이는지 특별 사인이 모양이다. 그러나 여전히 사방은 조용했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점점 매섭다. 온몸이 서서히 얼어 오는 같다. 지금쯤 놈들은 굶주림과 추위로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산할 때가 됐는데 어찌된 일일까. 살을 에는 칼바람이 잠에서 더욱 세차게 소나무 가지를 흔들고 있었다.

이윽고 무전병이 대대장에게 수화기를 재빠르게 건넨다. 1중대장이 었다. 무장공비 5~6명이 민가에 잠입하고 있다는 보고였다. 예상대로 추위와 굶주림에 이상 버티지 못한 것이다.

대대장은 집을 완전 포위하고 다음 지시를 기다리라 지시했다. 초승달이 떠가는 새털구름에 가려서인지 사방은 캄캄하다. 호롱불이 희미하게 내비치는 문제의 집을 감쪽같이, 놈들이 전혀 모르게 포위했다. 물샐틈없이 포위망을 구축해 놓고 대대는 날이 새기를 기다렸다. 물론 놈들 역시 집에 마냥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안에 갇혀 있을 가족들은 틀림없는 인질이다. 서투른 공격으로 우리 인질이 다친다면 그야말로 큰일이다. 한지민과 대대장은 지휘 계통에 보고했다. 야간 작전은 우리 인질이 희생될 가능성이 크므로 새벽까지 시간을 끌면서 선무공작으로 자수케 하여 생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놈들이 새벽까지 기다리지 않고 인질을 앞세워 탈출을 시도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였다. 상부 지시는 그러하지만 지금 놓인 이곳의 현실은 복잡 미묘하여 양민 살상은 불을 보듯 뻔하였다.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본부장·상임이사

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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