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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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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하나님과의 독대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중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음악시간이 끝나갈 때 음악 선생님이 오늘 수업이 끝난 후에 교무실에 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무슨 일인지도 모르기에 무척 궁금증만 지니면서 하루를 보내고 약간은 겁먹은 심정으로 교무실에 갔다. 음악 선생님은 「5월 초에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들을 초청해서 행사를 하는데 거기에서 노래 2곡을 불러야 하며 이를 위해 몇 번의 연습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니었지만 엄숙한 교무실에 가서 어려운 선생님과 독대했던 경험을 했던 추억이다.

 사실 상하 관계가 몹시 엄격한 한국의 직장에서 성격이 유별난 상관의 호출을 받아 독대한다는 일은 썩 유쾌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우리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KAL 사건의 주인공 같은 비이성적인 상관과의 독대는 더욱 피하고 싶은 경우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서 소통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고 특히 중요한 사항은 많은 경우에는 독대를 통해 의논하기에 무조건 이를 기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특별히 정치에서 소통은 무척 중요한 일이기에 만족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밀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위해서는 당사자만의 은밀한 만남이 필요하다. 그러기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남들과 독대하는 경우기 많다.

 독대를 잘 활용하거나 또한 항상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같이 하나님을 믿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매달리는 상대방은 하나님이고 그에게 간구하는 행동은 곧 기도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는 사람으로 흔히 거론되는 사람 중에 죠지 뮬러가 있다. 19세기 초에 태어난 그는 말썽만 피우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신학교를 졸업하여 목사가 되었다. 그리고 영국 브리스톨에 보육원을 세운 것을 기점으로 평생을 보육원을 중심으로 하는 선교활동을 하였다. 그는 처음부터 어느 누구에게도 손을 내밀지 않고 오직 기도를 하여 얻은 응답으로 보육원을 이끌어 가는 기적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육원의 경영이 어려워 원생들에게 줄 음식이 하나도 없었던 어느 비가 몹시 내리는 아침, 평상시처럼 식사 시간에 맞추어 400여 명의 원생들을 테이블에 앉히고 간절하게 식사 기도를 드렸다. 그 때에 예상치 못한 빵과 우유를 넉넉하게 실은 마차가 그 보육원에 도달하였다. 마침 인근에 있던 큰 제빵 회사에서 직원 야유회를 계획하여 진원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폭우가 내려 야유회가 취소되었고 이 준비한 음식을 보육원으로 보낸 것이었다. 오직 믿음의 기도로 응답받은 이 선교사의 하나님과의 독대로 얻어낸 귀한 열매인 것이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는 여러 사람을 만나고 독대하는 경험도 하게 된다. 그중에는 즐겁고 기쁜 경우도, 싫고 기분 나쁜 경우도, 무섭고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원하기만 하여 방법을 찾으면 피할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생이 마치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녹화되는 CCTV같이 보관된다면 이는 정말 두려운 일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항상 죄를 회개하는 신앙생활을 하여야 한다고 믿고 이를 실천하는 으뜸의 길은 기도라고 여긴다. 하나님은 노하시기보다는 사랑주시기를 더욱 기뻐하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젠가 우리의 생을 마치고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때 우리가 지닐 자세는 자명한 것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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