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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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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전쟁터 중심(中心)에 서다 <2>
[[제1594호]  2018년 5월  12일]

어쩌면 좋소?

대대장이 한지민에게 물었다.

놈들이 가족을 인질로 퇴로를 열라고 요구할것이틀림없을 것이오.

그렇다면?

그때는 놈들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요구 사항을 들어 줘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에겐 전과보다 가족이 훨씬 소중하기 때문이오.

설령 놈들이 인질을 앞세워 탈출에 성공하더라도 인질을 죽이 놈들이지요.

대장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한지민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동안 잠자코 있던 중위가 안타까운지 불쑥 끼어들었다.

저격수로 해결 돼요?

그건 절대로 . 너무 위험해. 모험을 수는 없어.

한지민은 단호하게 말했다.

자정이 지나 시간은 새벽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놈들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던 초승달도 오돌오돌 추위에 떨다가 어디론가 숨어버렸는지전혀 보이질 않는다.

대장님! 너무 추워요. 발이 시려 참을 없어요.

한지민은 난감했다. 군인이기 전에 한낱 연약한 여성이 발이 시려 참을 없다고 하소연하는데 남성으로서 가만있을 없었다.

어디 봐요. 한쪽 발씩.

한지민은 중위의 군화 끈을 빠른 솜씨로 풀고 발을 끄집어냈 . 그러곤 발을 자신의 속내의 속으로 깊숙이 집어넣었다. 깜짝 놀란 이희영이 몸을 움찔거렸다. 한지민 역시 놀랐다. 자신도 어쩌자고 이런 행동을 갑자기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놀란 것도 잠시, 이희영은 한지민 심장의 뜨거운 맥박이 자신의 발을 통해 전신을 휘감아 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황홀감에 어쩔 몰라 했다.

대장! 이러지 말아요. 이제 풀렸어요. 됐어요.

평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남성에게 이렇게 관심과 호의를 받자 기쁘고 흐뭇하기도 하였지만 이희영은 자신이 어린애처럼 것에 약간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도 명색이 장교라는 생각에.

어느새 먼동이 트는지 동쪽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그때였다.

끼이익

문제의 방문이 슬며시 열리면서 놈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 . 모두 다섯 . 인질은 엄마와 누나, 초등학교 5~6학년 정도로 보이 꼬마였다. 인질 명은 모두 뒤로 손이 묶여 있었다. 역시 예상 대로였다. 놈들은 자신들이 완전히 포위된 것도 모른 , 인질을 앞세우고 선달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타앙 타앙 타다당

3 중대가 5초간 위협사격을 해댔다. 일제히 퍼붓는 음향효과에 놈들은 혼비백산하여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설 없었다.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됐다. 아까운 생명 마구 버리지 말고 자수하라! 자수하면 너희들 선배 김신조처럼 남한 땅에서 있다. 다시 말한다. 자수하라! 자수하면.

목청 좋은 대대장이 핸드마이크로 소릴 질러댔다. 자지러지게 놀랐던 놈들이 소리에 벌떡 일어나더니 미친 사람처럼 사지사방으로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최후의 발악이었다. 마치 혼이 나간 사람처럼 쏴대기 시작하더니 이내 자기들에게 인질이 있음을 깨닫고 다섯 놈은 인질을 명씩 꿰찼고, 나머지 놈은 선달산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인간 방패! 놈들은 자신들이 인간 방패를 내세우고 있는 우리가 결코 사격할 없음을 알고 있었다.

탕탕-.

인질 쪽은 사격하지 말라! 우리 양민이 다쳐서는 절대 된다.한지민의 요청으로 대대장이 우군에게 강력한 명령을 내렸다. 바로 그때였다. 탕탕-! 선달산 쪽으로 뛰기 시작한 놈이 아군 총탄에 맞아 공중에 부웅 떴다가 개울로 나뒹굴었다.

무장공비 2 사살!

그러나 인질을 인간 방패로 방어하면서 간간이 총질을 하며 도망치는 놈에겐 사격을 가할 없었다.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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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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