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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
[[제1594호]  2018년 5월  12일]

 미국 동부에 있는 어느 한인감리교회에서 제직수련회를 인도하던 담임목사님이 위출혈로 쓰러져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었다. 의식만은 또렷한 목사님은 병원으로 가는 10 동안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 기도를 하고 있었다. 아직 공부하고 있는 남매와 이국땅에 이민 와서 목회하는 남편의 뒤치다꺼리 하느라 고생한 아내를 위하여 기도하고 나서 고국에 계신 늙으신 어머님을 위해 기도하는 순간, 전신의 뼈마디마디가 저려 옴을 느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불효를 범한다는 생각을 하니 도무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하염없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다음 순간, 목사님은 교인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떠올리며 기도하던 ,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내가 저들에게 진정으로 《구원의 도리》를 전했는가?하는 근원적인 질문이었다. 오랜 세월을 목회하면서 여러 가지 설교를 했지만 어쩌면 《구원의 도리》를 집어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려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목사님의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였다. 목사님은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하였다. 주님, 번만 강대상에 서서 교인들에게 말씀 전할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목사님의 입가에는 번만! 번만!하는 애원이 수없이 반복되어 맴돌고 있었다. 목사님의 병세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어 가고 있었다. 주일이 다가오자 목사님은 강단에 마음의 준비를 하였으나 전교인이 한사코 만류하였고 교회 중직자회의는 목사님이 완전히 회복되자면 2개월이 소요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근거로 퇴원은 최소한두 달이 경과한 이후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목사님으로서는 확실한 『구원의 도리』를 전하는 일이 급선무였기에 만에 퇴원을 고집하여 설교 강단에 서게 되었다.

설교의 제목은 역시 《구원의 도리》였다. 목사님은 설교 도중에 가지 질문을 하면서 자신의질문에 대하여 손을 높이 들어 답해 달라 하였다. 여러분은 구원을 받았습니까?하는 것이 번째 질문이었다. 질문은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들에게도 곤혹스러운 질문이다. 물론 목사님의 설교를 통한 가르침이나 본인의 신앙고백을 통해서 이미 구원의 확신이 있기는 해도 손을 높이 쳐들고 보란 듯이 자신만만하게 나서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그날 목사님의 질문에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물론입니다!하고 응답한 사람은 사람이 되지 않았다.

목사님은 번째 질문을 하였다. 여러분은 성령을 받았습니까?교인들은 성령을 받은 것도 같고 받지 못한 것도 같다는 표정이었다. 다시 목사님의 번째 질문이 이어졌다. 여러분은 은혜를 받았습니까?손을 들어 긍정적인 응답을 보인 교인의 수효는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였다. 이윽고 목사님의 마지막 질문이 던져졌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습니까?이때 모든 교인들은 큰소리로아멘!하며 전교인이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구원을 받은 것이나 성령을 받은 것이나 은혜를 받은 것이나 예수를 믿는 것은 모두 같은 맥락의 말입니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사람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고 동시에 성령을 받은 사람이며 또한 구원을 받은 사람입니다.목사님의 말씀이 계속되었다. 바닷물에 발만 담갔던 사람이나 바닷물이 허리까지 차는 곳에 들어갔던 사람이나 바닷물에 목까지 담그고 수영을 사람은 모두 바닷물에 들어갔다는 사실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정도의 차이가 있음을 봅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은혜의 바닷물에 목까지 잠겨서 수영을 경험하고 나서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자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1997-98년도에 안식년으로 캘리포니아에서 1년을 지낼 , 가까이서 뵙던 선윤경(宣允景, Peter Sun, 1934~ ) 감리교 은퇴목사님의 실화를 여기에 옮겨 놓는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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