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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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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전쟁터 중심(中心)에 서다 <3>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중대장들은 들으라! 아군의 희생이 있어서는 절대 된다. 은폐, 엄폐 잘하며 포위망을 최대한 좁혀라. 인질의 안전을 위해 지금부턴 사격 금지다. 오버!

알았다. 오버!

놈들은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 요원답게 인간 방패를 내세워 아군의 포위망을 쉽게 뚫고 선달산 자락 매운봉에 숨어들었다. 매운봉은 해발 600m 불과하지만 포기 제대로 없는,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처럼 매끈한 돌산으로 누구든 공격하기가 어려운 악산(惡山)이었다. 너무 급한 나머지 놈들은 악산에 붙었으므로 정상 끝까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2대대장 김갑용 중령은 재빨리 대대병력을 매운봉으로 집결시켜 포위망을 탄탄히 구축하도록 조치하였다. 이제 놈들은 안에 쥐지만 그들에겐 우리 모두의 어머니 같은 엄마와 누나, 동생이 인질로 잡혀 온갖 고초를 당하고 있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들을 무사히 구출해야 했다. 한지민은 울진 본부장 김봉덕 대령에게 공격형코브 헬기를 긴급 요청했다가 취소하였다. 매운봉엔 우리의 양민이 놈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쉽사리 공격할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한지민은 대대장에게 대대에 특공 저격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대대장은 없다고 간단히 대답하였다. 그래서 한지민은 울진 본부장에게 이번엔특공 저격수 3명을 긴급 특송해 것을 요청했다.

오늘 떨어지기 전에 상황을 종료해야 한다. 그러나 계획일 대대에서 있는 전술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다. 대대장과 참모들, 그리고 특임대 전원. 그러나 적절한 묘책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장탄식만 있을뿐이다. 한지민이 무거운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다.

내가 울진 본부에 특공 저격수 3명을 긴급 요청하였소. 도착할 거요. 이제부터 10명의 결사대를 만들어야겠소. 글자 그대로 목숨을 내건 결사대 말이오. 결사대로 하여금 공격을 시도해서 찬스를 이끌어 저격수로 하여금 상황을 종료시키는 방법이지요. 달리 다른 방법은 없어요.

그러자 대대장은그러면 결사대장은 누굴 시킨다?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내가 직접 가겠어요. 나를  결사대장으로  임명할   있지 습니까?

대대장이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자는커녕, 다들 눈길을 아래 깔며 피하는 마당에 특임대장이 자진해서 결사대장을 맡겠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괜찮겠소?

대대장이 허락한다는 뜻으로 말했다. 그런데 그때 반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건 일입니다. 결사대 특공 사업은 작전부대에서 해야지, 작전부대를 지원하는 특임대가 맡습니까?

특임대 부관 상사뿐 아니라 전원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특히 이희영 중위는 울먹거리기까지 하면서 결사반대했다. 그만큼 일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무 걱정 말아요. 내가 한다니까. 대대장님은 내게 똘똘한 10명만 선발해주십시오. 떨어지기 전에 빨리 안전하게 인질을 구출하는 가장 중요합니다.

한지민의 의지는 매우 굳건했다.

알겠소. 그렇게합시다. 정보 주임! , 명만 차출하도록 !대대장의 의지도 적극적이었다. 이희영은 지금 대장이 없이 용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마음 같아선 주먹으로 잘난 척하는 그의 머리통을 쳐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었다. 가슴이 터질 것처럼 답답한데 한지민은 태연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이희영은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러워 견딜 없었다.

그는 이미 아내가 있는 유부남인데 마치 남자인 , 내가 그를 걱정하는가. 그렇다고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도 아니 . 그저 젠틀한 체하는 덤덤한 남자일 , 아무것도 아니다. 정신 차려! 이희영!

상대방은 관심도 없는데 자기 혼자서 야단인 상황이 이희영은 견디게 싫었다. 콧대 높기로 소문난 자신이 어쩌다가 이런 사랑의 열병에 걸려 정신없이 죽을 쑤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었다.

원래 고집이 그렇게 고래 심줄인가요? 어지간해야지독불장군도 아니고.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본부장·상임이사

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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