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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가정, 아버지의 얼굴이 회복되어야…
[[제1595호]  2018년 5월  19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기독교 교회의 원형은 가정이다. 예루살렘교회는 마가의 집 다락방에서 시작되었듯이 어린이, 어버이, 스승의 날 등이 이어지는 복된 달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작은 보금자리가 아닌가! 우리의 기독교는 가정적 종교이며, 그 가정엔 부모와 귀여운 자녀들이 있다. 그리고 사랑과 신뢰가 있고 평화가 있다.  

가정은 남여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부부는 사랑과 복종(5:22∼25)의 질서를 창조해 가는 삶이 하나님의 법도이다. 어머니들에 희생과 헌신을 기리던 ‘어머니날’을 1973년 ‘어버이의 날’로 개칭되면서 범국민적 효()사상을 앙양(昻揚)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통모범가정, 장한 어머니, 어린이 등이 있으나 아버지의 자리는 없다.

 

가정에는 아버지가 있기에 어머니가 더욱 소중하게 빛나며, 자라는 자녀들이 희망으로 꽃피운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보이지 않으니 정말 아버지 노릇하기가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는 생각에 참 별난 세상을 만난 듯싶다.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가장들이요, 그 어깨에 얹혀있는 무게인들 어찌 가늠할 수 있겠는가. 한때, ‘호주제’ 문제로 시끄럽더니, 세계적 금융위기가 경제 한파로 몰아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가장들의 불안한 직장들에 바람이 일 때마다 아버지들의 어깨는 더더욱 처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봄비는 내리고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더니, 뒤돌아봄도 없이 점차 녹음이 짙어 가리라. 그럼에도 과연 아버지들이 직장에서, 가정에서, 밀려나 거리로 내몰리는 가장들이 늘어나고 있는 환영(幻影)으로 눈언저리에 가물거리니 어이하랴!

오늘엔, 왜 그렇게도 나약해진 아버지에게 기()를 살려줄 묘책은 없는 것인가? 아버지는 하나님의 자녀로 삶의 방법도, 방향도, 그 기준도 미미했기에 오히려 인생의 근본을 떠난 세상적 얄팍한 처세술이나 보여주었던 백공천창(百孔千瘡)의 삶에서 아버지의 자리는 점차 상실되어가고 있다면 이는 지나친 감상(感傷)만은 아닐 듯싶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율법(律法)으로 “아버지의 법”이 있다. 잠언 3 1~4절에 “나의 법을 잊지 말고, 명령을 지킬 것이며, 마음 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장수와 평강을,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했다. 이 같은 축복에는 ‘아버지의 법’ 즉 ‘나의 법’을 지키라 명령하고는 ‘그리하면’이란 조건하에서 아들에게 내리는 축복인 것이다.

이는 아버지 자신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얻은 확신에 찬 축복에서 출발하였기에 아버지의 강한 교훈이 아들에게 축복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이제「아버지」라는 의미를 바로 세우고 일그러진 아버지의 얼굴을 회복시켜야 한다. 그럴 때, 아름다운 가정도 회복될 수 있다. 아버지는 한 가정의 목자이다. 사랑을 베풀고 공의를 가르치는 자리가 아버지의 자리다. 아버지의 얼굴은 가정의 거울이요 자녀들은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보며 자라고 인생을 그려보며 세상을 열어간다. 그러나 아버지가 고개를 숙이면 가족이 희망을 잃고 가정이 흔들리며 사회와 국가를 어둡게 한다.

아버지의 법은 “하나님의 법”으로 축복의 놀라운 영적 체험을 통해 아버지의 위상을 바르게 세워 온전한 축복의 삶을 통해서만이 ‘나의 법’의 회복은 가능하다. 자녀들아! “아버지의 법”을 묵상해 보라. 아버지의 가슴을 산책해 보라. 사랑으로 만들어진 아버지의 자리를 느껴보며 축복으로 아버지의 가슴에 다가서 보라.

김동식 장로<동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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