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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호]  2018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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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전쟁터 중심(中心)에 서다 <4>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이 중위는 못내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기도 모르게 툭 내뱉었다. “독불장군?

“그래요. 독불장군이란 말뜻을 제대로 알아요?

“그건 무슨 일이든 자기 생각대로 멋대로 처리하는 사람을….

한지민이 대충 얼버무리자 이 중위는 말을 가로막는다.

“그건 통상적인 뜻이고요. 따돌림 받는 외로운 사람, 또는 혼자서는 장군도 아무것도 될 수 없음을 뜻하는 말이지요. 꼭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이희영의 말엔 마음에 맺힌 단호한 곳이 있었다.

“걱정들 말아요. 내가 죽을까 봐 그래요? 이 중위, 장 중사 때문에 지금은 못 죽어!

“그건 어째서요?

이 중위가 턱을 뾰족 세우며 물었다.

“이렇게 이쁜 천사들을 놔두고 내 어찌 훌쩍 떠날 수 있어? 아직까지 손목 한 번 제대로 못 잡아 봤는데… 허허….

대대장을 위시한 모든 사람들이 까르르 다 웃는데, 이희영과 장정희 그리고 의무지대장 오상수만은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어느새 헬기 한 대가 요란한 굉음과 함께 긴급 요청한 특공 저격수 3명을 내려놓고 뭐가 그리 바쁜지 훌쩍 가버렸다.

“충성!

대각선으로 저격용 소총 PSG-1를 둘러맨 3명의 특공 저격수가 한지 민에게 부동자세로 도착 보고를 한다. PSG-1은 대테러 저격소총으론 당시 세계 최고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총이었다. 300m 거리에서 50발의 탄환이 80mm 원 내에 탄착군이 형성될 정도로 정확한 사격이 가능한 독일제 저격소총이다.

한 명은 상사, 두 명은 중사였다. 이들은 보안사가 유사시 사용하기 위해 특별 관리하는 특수 요원들이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담력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훈련된 하사관들이다.

한지민은 대대에서 선발된 10명과 합류시켜 본인 포함 14명의 결사대를 짤 수 있었다.

“우리들은 지금부터 남들이 감히 못하는 어려운 작전을 감행한다. 사나이답게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었다. 에에….

이제 곧 출동할 결사대원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데 헬기 2대가 공중에서 선회하며 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군사령관과 군단장의 현지 방문인 듯했다. 대대장이 급하게 헬기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한지민 대장이 잠시 중단됐던 작전 지시를 계속한다.

“우리가 공격할 목표는 저곳이다.

한 대장은 손가락으로 검은 구름이 반쯤걸쳐 있는 매운봉을 가리켰다. “산 이름은 매운봉, 해발 600m로 바가지를 엎어 놓은 것처럼 밋밋하 고 경사가 심해서 수류탄을 잘못 던지면 도로 굴러와 우리 앞에서 터질 정도로 고약하게 생긴 지형이다. 우리는 낮은 포복으로 7~8부 능선까지 접근해야 하는데 애로가 많을 것이다. 그곳엔 은폐물과 엄폐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더욱 어려운 것은 그때마다 놈들은 사격으로 우리의 접근을 저지할 것이다.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우리는 꼭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우리의 1차 목표는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다. 놈들을 생포하든지 사살하는 것은 차후 문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리는 아무 죄 없이 끌려 다니며 신음하는 우리의 불쌍한 양민, 저 인질들을 꼭 살려내야 한다.

한지민은 더욱 힘주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저격수! 너희들은 7~8부 능선에서 놈들을 저격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이곳에서 저격 못하면, 우리들은 장시간 고전하게 될 것이다. 놈들은 끝까지 저항하면서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끝내는 인질들이 모두 죽게 된다.

한 대장의 작전 지시가 끝나면서 주둔지에 VIP 일행이 도착했다. 군사령관, 군단장, 사단장, 그리고 보안사 울진본부장 김봉덕 대령 등이 보였다. 별만 자그마치 9개다. 별들의 지휘관들이 이곳 현장에 대거 나타난 것은 그만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중요하고 심각하다는 뜻일 게다.

名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본부장·상임이사

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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