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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1호]  2018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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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주체사상의 ‘키 워드’(key-word), 수령신격화
[[제1596호]  2018년 5월  26일]


‘촌치의 착오도, 결함도 없는 완전무결한 수령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는 사회, 인민은 물론 수령 자신도 탈출구 없는 폐쇄 회로에 갇혀 파국점을 향해 관성적 질주로 내닫는 사회'가 수령 신격화의 철벽성이 지배하는 오늘의 북한 사회의 모습이자 장래의 운명이다.

1981년에 김일성은 식량증산을 위해자연개조 5개항’을 지시했다. 골자는산에 나무 베고 논밭 만들라”로 요약할 수 있다. 결과는 홍수와 한발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면서 매해 식량이 100만 톤 감산되면서 식량위기로 연결되었다.

1987년 어느 날 갑자기 김정일은 김일성 80회 생일(92.4.15)에 헌납하기 위해 평양 시내 한복판에 105 3천 객실을 보유한 세계 최대 호텔을 지으라는통 큰 지시’를 내렸다. 스웨덴으로부터 차관까지 들여 오면서 짓다가, 유류파동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4억 불의 거액을 들여 짓던 건물이 유령처럼 평양 시내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88 서울올림픽보다 더 큰 규모로 ‘89 세계 청소년 축제’를 주최하라는 김정일의 무모한 지시로하루 2끼 먹기 운동’까지 전개하면서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했다.

90년 대 초 소, 공산권 붕괴, 김일성 사망, 식량난 등과 겹치면서 북한 경제가 재기 불능의 침체의 나락으로 전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 외에도 수령신격화로 인한 부작용의 피해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민의 고통과 굶주림으로 이어졌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 위정자들의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일체의 시도는 수령신격화의 철벽에 부딪혀 북측의 의도대로 끌려 가면서 철두철미 이용만 당할 뿐이다. 수령신격화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대외적인 폐쇄, 고립, 군사적 긴장과 대내적인 인민우매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오늘날처럼 개방화, 정보화 시대에 폐쇄, 고립에 집착할수록, 또한 군사적 긴장조성을 통한 원조탈취에 의존할수록 북한 경제는 침체의 나락으로 전락할 뿐이다.

북한 당국이 수령신격화에 철석같이 매달리는 한 진정한 개혁, 개방은 불가능하고, 임시방편적 땜 막이 식 개혁, 개방을 추구할수록 경제는 더욱 붕괴로 치닫게 될 뿐이다.

북핵은 수령독재체제를 떠받치는 지주이자 선군정치의 핵심적 요소이고, 2대 현안인 주한미군 철수와 원조 탈취를 위한 유일한 협상수단이므로 협상에 의한 폐기 가능성이 전무하다. 수령신격화의 철벽성이 대외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대내적으로 북한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매우 심각하다. 독재국가에서는 통치수법이 가혹할수록 통계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고, 정확한 통계가 오히려 수령신격화를 저해하는 불온사상 취급을 받게 된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처럼 수요공급의 조절기능이 없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는 통계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축소되거나 과장되면서 위선, 기만, 부패가 횡행하게 된다. 수령 지시에 촌치라도 위배하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기 때문에 북한 사회는 공포가 난무하는 사회로 전락하게 된다. 결국 수령독재체제가 수령신격화의 철벽성으로 인해 붕괴의 운명을 맞게 되고, 보다 신축성과 융통성을 갖춘 집단지도체제로 전환되면서 남북한 관계가제로섬게임’에서 평화공존 관계로 전환될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김명배 장로<전 주 브라질 대사, 예수소망교회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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