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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1호]  2018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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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우리말을 지켜야하는 중요성
[[제1606호]  2018년 8월  11일]


지난 1997년에 한국으로 역이민해 방송국에서 근무할 일이다. 방송 중에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Brussels) 말할 이에 대한 발음으로 방송국 피디와 다투었다. 당시 나는 브러셀로 발음했고 피디는 브뤼셀로 방송하라는 강권이었다. 결국은 내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는 후로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아직까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가운데 가지이다. 지금도 외국의 지명은 원음에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아직도 라스베이거스라고 발음하는 데는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영어를 완벽하게 한글로 표현할 수는 없다고 해도, 흔히 식당에서 물이워터 아닌물은 셀프라고 표현하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방송인들을 부르는 호칭도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 합시다  라는 방송국의 표어에 걸맞지 않게 시청자들을 혼란시킨다. 예전에는 방송을 하는 사람은아나운서 대종을 이루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세분되었다. 그래서 뉴스를 전담하는 앵커가 있고 중간에 사건을 보도하는 기자가 있다. 그런데 그중에 일반적인 생활정보를 보도하는 사람은 리포터라 부르고, 날씨를 전하는 사람은 기상 캐스터라고 소개되고 있다. 영어와 한글의 혼용에서 그리 불러야 하는지는 이해할 없지만 적당히 직책을 이해할 뿐이다.

지난 1992년에 중국과 정식으로 교류하면서 중국의 지명이나 인명에서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북경을 베이징, 상해를 상하이로 부르면서 수많은 지명이 원음대로 불리고 있지만, 인명에서는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시진핑은 등장할 때부터 그리 불려 다행이지만 우리에게 익숙했던 모택동이나 장개석을 마오쩌둥이나 장제스로 부르기는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신해혁명을 기준으로 이전 사람은 예전같이 부르기로 공자나 유비 같은 익숙한 이름이라도 계속해서 부를 있는 사실이 다행스럽다.

그동안자장면으로만 불리던짜장면 이젠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표준어 사용만을 강요당하는 아나운서마저 사석에서는 짜장면이라 불리는 음식이 이름을 찾는데 수십 년이 걸렸다. 언어는 습관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애써 부인한 경직된 사고가 부른 사건이었다. 그동안 한글이나 한국어를 이끌어 가던 중심은 신문과 방송이라는 언론 기관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방송에서도 표준어가 밀리기도 하고 새롭게 등장한 SNS 주도권을 잡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선생님을 뜻하는이나, 멘탈(Mental) 붕괴의 약자로 정신적인 충격을 이야기하는멘붕 이제 표준어 대접을 받는 단어가 되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만드는 신조어는 때로는 신선함도 엿보이고 재치가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생활에 파고드는 정체불명의 외래어는 우리의 한글과 맞물려 우리를 더욱 피곤하게 한다. 특히 서민을 상대하는 상품의 이름을 정할 , 정체불명의 외래어가 복합된 이상한 이름들이 버젓이 등장하여 국민들에게 무방비로 파고드는 현상이 심각하다.

정부 주도로 이런 난맥상을 모두 해결할 없더라도 모든 역량을 경주하여 빨리 이를 시정해야 한다. 경제를 발전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이렇게 우리의 정신적인 뿌리를 정리하는 문제가 더욱 시급하게 중요할 있기 때문이다.  

백형설 장로<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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