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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2호]  2018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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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말술(斗酒)<2>
[[제1609호]  2018년 9월  8일]

“조 하사! 잘 부탁한다.

“너무 걱정 마시고 얼른 다녀오세요. 그새 무슨 일 있겠습니까.

조 하사까지 안심시키니 발걸음이 좀 가벼워지긴 했으나 뒤끝이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 소위는 중대장이 기다린다는 후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희미한 백열등이 졸고 있는 어느 허름한 선술집 앞에 중대장 모습이 보였다. 중대장은 집주인으로 보이는 40대 여자와 같이 앉아 있었다.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지민이 허리를 반쯤 굽혀 보였다.

“아니야! 잘 왔어. 너무 걱정 마라. 내가 책임 다 질끼다. 대대 주번사령 김 대위는 내 동기생인기라. , 한 잔 받게.

세상에 물귀신이 따로 없다. 멀쩡하게 야근을 잘하고 있는 사람을, 그것도 자기 중대 야근 장교를 불러내다니 정말 중대장은 괴짜임에 틀림없다. 술만 먹으면 이성(理性)이 마비되고 오로지 감성(感性)만 작동되어 문제만 일으키는 홍순덕 고참 중위! 매번 진급에서 누락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자~ , 여기서 딱 한잔만 마시고~ 자리를 옮기는 기야. 내 일찍이 자네 명성은 들었어.

뚱딴지같이 중대장은 명성이라 했다. 무슨 명성이란 말인가. 중대장은 벌써 술에 절어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반쯤 감겨져 있었다. 이 집 주인 마담 안내로 옮긴 술집은 좀 전 그 집보다는 분위기가 좀 나은 집이었다.

강원도 최전방 산골 마을 대폿집. 미리 연락 받았는지 대청마루에 술상이 거나하게 준비돼 있었다.

“어서 오이소! 기다리고 있었어예~

20대 후반의 젊은 경상도 아가씨다.

썩 미인은 아니라도 귀엽게 생겨서 말동무는 되겠다 싶었다. 중대장은 자리 배치를 끝낸 다음 일성(一聲)한다.

“마아~ 오늘 날이 새도록 실컷 마시는 기라. 내일 우리가 삼수갑산 (三水甲山)에 갈망정.

중대장의 술꾼 넋두리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었다.

8월의 여름 끝자락에서 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차려 놓은 술상 위로 마구 쏟아지고 있었다. 이따금씩 시원한 밤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아직은 무더운 날씨였다.

“지가 한 잔 드릴게예.

아가씨가 애교를 떨며 한지민에게 술 한 잔을 따른다. 정말 오랜만에 마주 앉은 여자다. 앞가슴이 심하게 파인 옷 속으로 여인의 풍만한 젖가슴이 노골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다.

세 사람이 얼마나 마셨을까. 정신없이 퍼마셨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없다. 동이 훤하게 튼 새벽 잠결에 ‘소대장님!’ 하는 희미한 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

한지민이 정신을 차려보니 그건 분명 꿈이 아니었다. 여기가 어딘가. 낯선 집이다. 사방을 둘러봤다. 저쪽 한 켠에 한 여인이 젖가슴을 통째로 드러내 놓고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자신에게 술을 따라주던 어제 그 술집 파트너였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방 안 에 잘 정리된 화장대며 비품들을 보니 이곳은 여인숙이 아닌 그 여자의 숙소인 모양이다.

“소대장님! 소대장님!

아까부터 계속 불러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조삼섭 하사였다. 한지민은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벌떡 일어나 창문을 확! 열어 젖혔다.

“소대장님! 큰일 났습니다. 새벽에, 대대장 불시 순시에 딱 걸려들었습니다. 꼼짝없이 말입니다.

조 하사의 얼굴은 걱정과 근심으로 몹시 일그러져 있었다. 날이 새도록 찾느라고 사지사방을 헤맨 모양이다.

“그래, 대대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대대장은 즉시 전 대대에 비상을 걸었어요. 대대 전원 완전 군장으로 대대 연병장에 지금 집결해 있구요.

한지민은 눈앞이 캄캄했다. 실은 처음부터 불안했는데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조 하사는 자신의 잘못이 없는데도 자기가 잘못해서 사건이 터진 것처럼 어찌할 바를 모른다. 중대장도 지금까지 비상 호출이 안 되는 것으로 보아 어젯밤 자기 숙소에서 자지 않은 모양이다. 젖가슴 아가씨도 놀라는 기색으로 가운을 입고 부시시 일어나 앉았다.

한지민은 어금니를 힘껏 깨물었다. 죽으면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부하 앞에서…. 더군다나 젖가슴 면전에서 비굴한 겁쟁이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미스 서! , 이불솜이 필요해. 한겨울 이불솜 말이야.” 명

名 채수정

<채학철 장로>

•() 한생명살리기운동 본부     

  본부장·상임이사

전농주사랑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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