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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호]  2018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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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271장, 나와 같은 죄인 위해
[[제1613호]  2018년 10월  6일]


주님의 상처를 바라보며 가슴 찢어 용서를 비는 통곡의 멜로디

지난 9 24, 추석 이튿날 새벽, 향파(香坡) 구두회(具斗會, 1921-2018) 박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나와의 첫 만남은 박사님이 갓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성가대 지휘를 맡은 성광교회에서다. 아직 고교생이라 성가대는 함께 하진 못했지만 대학에 입학하면서 강의실에서 만나 사제지간이 되었다. 한강이 보이는 원효로 4가 박사님 댁 가까이 산 덕에 대학에 오고가는 잔심부름을 맡아하는 것도 큰 자랑거리였다. 이후 함께 CBS 찬송가 녹음, 교회음악협회 중앙위원, 숙명여대 강사, 컨퍼런스, 세미나 등등 이런저런 모임에서 가까이 뵐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특혜요 복이었다. 교회음악아카데미가구두회 교회음악의 밤’을 열어드린 것이 제자 된 너무도 작은 마지막 보답일 줄이야. 어린 시절, 내게 찬송의 세계에 처음 눈을 뜨게 한 것도 박사님이 펴낸찬송가 다루기와 그 강해’였다. 가정의 달인 5월과 한가위 마다 애창되는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559)처럼 70여년을 어디든 동갑내기 사모님과 짝지어 다니시며 믿는 가정의 모범을 보이신 그 어른이 그립다.  

구 박사님은 충남 공주 태생으로 평양 요한학교, 일본 동경제국고등음악학교를 거쳐 미국 보스턴음대와 대학원을 나왔다. 대전사범학교, 배재고교 교사를 거쳐 숙명여대 음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하였고, 교회음악협회, 한국음악협회, 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회장을 지내셨다. ‘찬송가 다루기와 그 강해’, ‘화성학 연구’, ‘대위법 연구’, 가곡사우월’(思友月)이 실린향파 구두회 예술가곡집’, 성가합창곡집과 많은 찬송가 작품을 남겼다.

찬송 시나와 같은 죄인 위해’는 1976년 박봉배(朴奉培, 1931- ) 목사가 지었다. 그는 황해도 옹진 태생으로 감신대를 거쳐 미국 보스턴대학, 밴더빌트대학을 나와 감신대 교수와 학장, 목원대 총장, 한국찬송가공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기독교 윤리와 한국문화’, ‘그리스도인의 윤리’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예배와 교회음악에 남다른 관심과 연구로 한국교회 예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곡명 회개는 찬송가에 흔치 않은 단조(短調)로 된 ABCB 형식의 노래이다. “그 주님을 배반하고”(1), “땅을 치고 애통하며”(2), “죄의 상처 볼 때마다”(3) C부분(9-12마디)은 영락없이 통곡을 닮은 멜로디여서 부를 적마다 가슴이 메어온다.

김명엽 장로<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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