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신문
뉴스오피니언교양피플미션말씀특별기고 | 지난연재물
[제1681호]  2020년 3월  28일
기사검색
전장연 총회 교단 교계 동정 연합기관행사일정 특별기획 포토에세이
신앙과지혜
장로들의생활신앙
신앙산책
건강상식
법률상식
세무강좌
스마일킴장로와 나들이
남기고싶은 이야기
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교회음악교실
순례자
성서속 식물세계
원로지성
상선약수
생각하는 신앙
가정경영
이단사이비종파실태
마음의 쉼터
성서화 탐구
축복의 언어
신앙소설
명사의 수상
스펄전의 아침묵상
바디바이블
힐링산책
무음의 소리
Home > 교양 > 가정경영
195. 마음 속 어린아이를 보듬어라
[[제1618호]  2018년 11월  10일]

사람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좋은 집안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잘 보호받으며 자랐다고 해도 성장하는 동안 누구나 한 두 번의 좌절을 경험한다. 상처는 인간이 성장과정에서 당연히 얻게 되는 훈장이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구도 있지 않은가.

자라면서 받은 상처들이 부부싸움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근원이 된다.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개입해 그 끝은 그야말로 창대해지는 것이다. 어떤 의미의 부부싸움은 두 명의 어린아이가 싸우는 것과 같다. 대개의 부부싸움이 그토록 유치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번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30대 가장이 우리 부부를 찾아 왔다.

외모도 훤하고 성격도 온유하며 회사에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젊은이였다. 그 또래 가장들이 내 집 마련에 허덕이고 있을 때 그는 경제적으로도 안정기에 접어들어 있었다. 그런 그가 더 늦기 전에 이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남들 눈에는 잘나가는 그도 가정만큼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었다. 그는 아내와 가벼운 말다툼을 시작하면 반드시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견디기 힘들다고 했다. 아내는 그냥 가볍게 던진 말에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덤벼들었다. 한번은 그가 월급날이 되기 전에 돈을 다 써버린 아내에게 무심코 한마디를 던졌다.

월급을 벌써 다 썼단 말이야? 당신 가계부는 쓰고 있어?”

그러자 아내가 도끼눈을 뜨고 남편을 향해 덤벼들었다.

아니, 이 사람이 어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덤벼?”

그럼 당신은 눈을 네모나게 뜰 수 있어? 그러니까 당신 말은 내가 친정에 돈을 빼돌린다는 거야?”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

아내는 남편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큰소리로 마구 고함을 질러 댔다. 남편을 하도 어이가 없어 당신 성격이 좀 이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가 더 큰 곤욕을 치렀다.

그래 나는 남편 몰래 돈 빼돌리는데다가 성격도 이상하다. 나랑 결혼한 게 후회스럽지?”

남편은 계속되는 아내의 거친 행동과 말투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두 사람을 불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아내가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날마다 부모의 말다툼을 보며 자랐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증오와 분노가 평생 동안 한 사람을 쫓아다니며 불행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순간이었다.

우리는 남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내를 사랑한다면 마음속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보듬어 주라고. 우리는 이 부부와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었고 마침내 치유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부부는 육체의 배필만이 아니라 영혼의 배필도 되어야 한다. 상대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 주고 보듬어 주려는 마음 없이 어떻게 영혼의 배필이 될 수 있을까 남에게는 내보일 수 없는 아픈 과거를 드러내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서로 돕는 것이 부부 아닌가? 싸우기 전에 먼저 마음속 어린아이를 보듬어라. 그래야 건강하게 싸울 수 있다.

[ 저작권자 ⓒ 장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작권문의
이번호 많이 본기사
기드온의 ‘금 에봇’
타락한 천사, 사탄, 루..
[장로] 평생을 교회·..
147. 철종의 가계도 ..
<94-총회총대5>
332. ‘기도합니다’와..
59. 초락도 금식 기도..
“사나 죽으나, 선하게 ..
331. ‘고범죄’에 ..
<94-총회총대4>
만평,만화
십자가의 길 따라가는 사순절
코로나 없는 봄날을 기대~
봄! 봄! 할일이 많구나~
공지사항
[정기휴간]5월 10일자
[9월 28일자] 추석연휴 휴간..
회사소개구독신청 지사 Contact Us Site Map

한국장로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 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승담 | Copyright (c) JANGR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