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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봄 처녀 제 오시네’
[[제1633호]  2019년 3월  9일]

달포 전입춘(2/4) 무렵에 평소 가까이 지내는 감리교회 은퇴 목회자 한 분으로부터 『봄 처녀』 노래가 들어 있는 카톡 동영상을 받았다우리가 해마다 봄이면 듣게 되는 곡이어서 무심코 영상을 실행시켜 보았다.

봄 처녀 제 오시네새 풀 옷을 입으셨네하얀 구름 너울 쓰고진주이슬 신으셨네꽃다발 가슴에 안고뉘를 찾아오시는고// 님 찾아 가는 길에내 집 앞을 지나시나이상도 하오시다행여 내게 오심인가미안코 어리석은 양나가 물어볼까나!”

별생각 없이 열었는데 성악가 신델라 선생의 탁월한 가창력에 매료되어 이번에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통해 리시버를 귀에 꽂고 볼륨을 조금 높여서 여러 번을 반복해서 들었다마지막 소절을 하이소프라노로 끝맺는 장면이 퍽 감동적이다아무리 여러 번 들어도 신비로운 감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어린 시절에 부르던 노래가 좋아서 두어 차례 반복해서 듣는 경우는 있어도 한 가지 노래를 이토록 집중하고 몰입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수차례 반복해서 듣기는 내 평생 처음이 아닐까 한다.

노래의 배경을 검색해 보았다노산(鷺山이은상(李殷相, 1903~1982) 선생이 스물 셋(1926)에 지은 시조시(時調詩)라고 했다이 곡은 홍난파 선생의 가곡작품집 『조선가요작곡집』에 들어 있는 곡으로1934년경에 작곡되었다고 한다.

노랫말과 관련하여<제 오시네>에서에 대하여이제라거니, ‘저기에라거니 하는 해석으로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권위 있는 설명을 보니저기에의 줄인 말로 나와 있다. “봄 처녀저기에’ 오시네” 그러니까봄 처녀를 발견하고 반색하는 혼잣말로 시작이 된다신비로운 감정은2절의 도입부분님 찾아 가는 길에 내 집 앞을 지나시나에서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다시 이어지는이상도 하오시다(이상하기도 하셔라), 행여 내게 오심인가(혹시 나를 찾아오시는 건가)”에 이르러서는 신비로운 전율을 느끼게 된다.

 “이상도 하오시다에서“~하시다라는 한 글자가 첨가되어 아어체(雅語體)가 되면서봄 아가씨를 향한연모(戀慕)의 정이 수직으로 상승한다동시에 놀라운 감정 이입(移入)의 효과가 발생한다. “역시 노산 이은상!”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스물 세 살짜리 떠꺼머리총각이 하늘에서 내려오는선녀(봄 처녀)’를 맞는 설레임의 속내를 어찌 이리도 신비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작사(이은상), 작곡(홍난파), 가창(신델라)3박자가 모두 잘 조화가 되기 때문에 감동이 극대화 되었다고 믿는다.

 신델라의 마지막 피날레의 초고음 처리는 음악을 듣는 이들을 매혹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또 열창자의 표정이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날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밝은 표정신비로운 미소특히행여 내게 오심인가의 대목에서 두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모으는 몸짓이가슴 두근거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주니 신비로운 감흥이 절정에 이른다마지막미안코 어리석은 양(미안스럽고 바보 같은 소리지만나가 물어볼까나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된다노산의시상(詩想)의 천재성을 들먹이지 않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노래를 부른 신델라 선생은 개인적으로 잘 모르던 성악가이다검색해보니1980년생(39), ‘MBC 창작동요제의 수상경력을 발판으로 서울대음대 수석 입학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5년 과정을2년 만에 수료음악저널콩쿠르 기악-성악부문전체 대상(1994), 난파음악콩쿠르1(1998),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콩쿠르1(1998), 경희대 음대 겸임교수로 나와 있다.

이 노래의 동영상을 받은 지가 어느새 한 달이 다 지나간다이 불가사의한 감동을 글로 쓰기에는 타이밍을 놓친 감이 없지 않으나 글로 옮기지 않고는 병이 생길 것만 같다아마도 대학동기 네 사람이세한(歲寒추위’ 이후에화류(花柳)놀이를 가자고 다짐한 약속 때문에 이번 겨울에는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간절했던 모양이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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