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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호]  2019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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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오클랜드공항의 파킹티켓
[[제1638호]  2019년 4월  20일]

우리나라가 온통IMF로 난리를 치던1997-1998학년도의1년 동안 우리 부부는 안식년으로 미시시피 대학교에서6개월을 보내고 다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근교인 오클랜드(Oakland)에서6개월간 머물고 있었다어느 날LA에서 공부하고 있던 우리 집 아이로부터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그날따라 집에서 느긋하게 늑장을 부리다가 비행기 도착10분 전에서야 공항에 도착해 보니공항주차장은 이미 만차가 되어 있었다.  

공항과 인접해 있는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의 전역을 한 바퀴 돌았으나 주차 공간이 없었다3주차장에는 공간이 있었으나 터미널로부터 너무 멀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다시 공항터미널 부근으로 돌아와 비상시긴급차량이 통과할 수 있도록 흰줄이 비껴 쳐진비상도로 공간'에 주차하면서‘10분이면 되겠지하고 공항터미널 안으로 들어갔다.

예정대로10여분 후에 나와 보니차에는 파킹[주차위반]티켓이 꽂혀 있었다. ‘부적절한 장소(improper place)’에 주차한 벌금액이‘250달러였다그러지 않아도 한국에서 출국할 때는 환율이900:1이던 것이IMF환란으로 인해1,950:1까지 치솟은 상황이어서250달러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니 약49만원이었다집에 돌아오자마자 파킹티켓을 발부한 오클랜드시 교통과에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정상을 참작해 달라'청원서를 제출하였다

청원서의 내용에는 본인은 오클랜드 근처에 있는 대학에 와서 안식년으로1년간 머물고 있는 한국인 객원교수 신분이라는 것공항주차장을 일순(一巡)하였으나 주차 공간이 없었다는 것(이건 엄살을 부린 것이지만우리아이가 나이가 어리고 영어가 서툴러 비행기 승객출구에 부모가 정시에 나타나지 않았으면 당황했으리라는 것마음이 초조해서 부적절한 공간에 파킹을 했으나 잘못임을 인정한다는 것마지막으로 시당국의 교통과에서 재심을 해서 최종적으로 벌금이 통보되는 경우에는 벌금 액수의 고하를 불문하고 벌금을 기꺼이 납부하겠다는 것 등의 내용을 덧붙여 놓았다.

청원서를 보낸 지 한 달이 지나도 교통과에서는 아무런 통보가 없어서 차를 몰고 오클랜드시 교통과를 방문하였다교통과에 당도하니 담당 경찰관은 다소 몸집이 뚱뚱한 흑인 여성이었다컴퓨터의 기록을 보더니4주를 더 기다리라고 하였다교통과 사무실을 빠져 나오다가 불현듯 어떤 생각이 떠올라다시 돌아서서 그 흑인 여경을 찾아갔다. '2의 청원서'를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실례지만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내 이름은 토니아인데요.” “스펠링이 어떻게 됩니까?” “T-O-N-I-A” “고마워요.”

사건이 다소 흥미롭게 전개되면서 약간 호기심이 발동하여'밑져야 본전이다'라는 객기로 두 번째 청원서를 썼다청원서의 내용으로는 청원서를 보낸 지 한 달이 경과했는데 연락이 없어 교통과를 방문하여 담당 경찰인토니아와 면담을 하였다는 것4주를 더 기다리라고 했는데안식년의 기한이6주후에 만료되어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만일 출국 후에 최종결정을 통보하게 될 경우에는 벌금통보서를 한국의 주소로 보내 줄 것을 언급하면서 편지의 말미에 한국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첨부하여‘2차 청원서'를 발송하였다

안식년이 끝나기 꼭 보름 전이윽고오클랜드시 교통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소환번호22500호와 관련귀하가 제출한 안건에 대하여 오클랜드시는 재심을 마쳤습니다당신의 청원은공소취하(withdrawl)'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됩니다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판결합니다주차위반 소환번호22500호는공소취하'가 결정되었습니다혹시 본 판결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으시면 주차위반 담당부서(전화: 510-451-1423)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인들 중에 어떤 이는 미국의 법령이 너무 엄격하여 국민의 자유권이 지나치게 제한을 받게 되니 마치‘‘‘경찰국가같다는 불평을 한다어쨌거나 그날 나는미국은 법률 집행이 공정한 나라'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기뻤다한편시민의 철저한 준법정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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