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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한국을 극진히 사랑한 ‘윌리엄 쇼’ 목사
[[제1639호]  2019년 4월  27일]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하에서 고통당하고 있을 때 한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들의 숫자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이 땅에 선교사로 또는 의사로 부임해서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다른 한편 이 나라의 해방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분들을 떠올려 본다. 1885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조선 땅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연희전문학교를 설립했던 언더우드(Horace H. Underwood, 한국명원한경박사를 비롯하여3.1운동의 제34인으로 존경받는 스코필드(Frank W. Scofield, 한국명석호필박사와 선교사의 신분으로 한국에 와서 평양철원대전에서 선교로 헌신했던 《윌리엄 쇼》(William E. Shaw, 한국명서위렴, 1890-1967) 목사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위에서 먼저 언급한 언더우드 박사나 스코필드 박사는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진 분들이지만 《윌리엄 쇼》목사를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일제시대에 선교사로서 내한한 《윌리엄 쇼》 목사의 첫 번째 부임지는 평양이었다그는 평양에서 아들 《해밀턴 쇼》(Hamilton Shaw, 1922-1950)를 낳았다해밀턴은 평양에서 자랐으며 평양외국인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도미하여 아버지의 모교인 오하이오 웨슬리대학교를 졸업하였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그는 미군정청 소속 해군 장교로 내한하여 당시 해안경비대와 해군훈련교관으로 활약하다가 학업을 위해 다시 도미하였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아들 《해밀턴 쇼》 중위는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다시 해군장교로 복직하여 맥아더 사령부의 인천상륙작전에 합류하여 수도서울 탈환에 참여했다가 녹번리 전투에서 전사하여 서울 은평구 양화진 미국인선교사 묘역에 안장되었다아버지 쇼 목사는1954년 대전감신(목원대 前身)이 설립되면서 초대 이사 및 교수로 부임하였는데 미국에 있는 여러 교회와 자신의 동료들에게 아들의 전사를 통보하면서 목원대학 구내에 아들이름의 교회를 짓고 싶다는 뜻으로 모금을 해서1957년 목원대학에 《해밀턴쇼 기념채플》을 지어 봉헌하였다학교가 대전 시내에서 신도시 도안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그 채플은 사라지고 교회의 명패만 대학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다

《윌리엄 쇼》 아버지 목사는19509월 미군 군종부 문관[군목]으로 임명되면서 천주교의 캐럴(Geroge Carroll) 신부장로교단의 한경직 목사감리교단의 류형기 목사와 함께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방문하여6.25전쟁은 반공사상전이므로 장병들의 사상계몽이 필요하니 국군장병에게도 유엔군처럼 군종활동의 필요성을 역설하여19512월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군종장교제도가 창설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윌리엄 쇼》 목사는1961년 대전감신(목원대학前身)에서 정년퇴임 후, 1967년에 별세하였고 그 부인은1971년에 영면하여 아들 해밀턴이 잠들어 있는 양화진 묘역에 나란히 안장되었다대전감신에서 《윌리엄 쇼》 목사의 제자였고 훗날 목원대 총장을 역임한 이군호(李君鎬박사는 당시 대전감신 시절을 회고하면서 대전감신에서 헌신했던 여러분의 미국인 선교사들이 노년에 이르러 모두 고국으로 돌아갔지만 《윌리엄 쇼》 목사 부부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아들 곁에 묻히고 싶다고 유언했으니 그분이야말로 한국을 극진히 사랑한 분이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목원대학의 역사를 새로 쓸 때는 그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였다

지난2010년 한국 정부는 한국전쟁 발발60주년을 맞아 《해밀턴 쇼》 대위의 가족15명을 한국에 초청하여 그 가족들에게 훈장을 주어 표창하였다목원대학 당국은 그 가족들이 내한한 기회에 목원대학교 채플 뜰에 《해밀턴 쇼》 대위의 한국전전사기념비 제막식을 포함하여 하루 종일 그 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를 가진 바 있다그날 문 장로도 행사에 동참하여 행사의 진행을 도운 기억이 마음에 감사함으로 남아 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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