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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호]  2019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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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장기(將棋)로 보는 일일운세
[[제1642호]  2019년 5월  18일]

1980년대 중반내가 처음으로 구입한386컴퓨터에는 허술한 장기 프로그램 하나가 내장되어 있었다나는 시골에서 자라면서 친구들과 틈틈이 두던 장기 실력이 조금씩 성장하여 이따금씩 즐기는 도락이 되었다그러니까 기력(棋歷)으로 말하면 여러 십 년이 된 셈이어서 이제는 제법 장기 쪽이 가는'이나'도 알 수 있는 정도가 되었으며 컴퓨터에서 다른 게임을 전혀 할 줄 모르는 나는 새로운 컴퓨터를 살 때마다 그 장기 프로그램을 새 컴퓨터에 옮겨 놓고 무료할 때마다 컴퓨터로장기 게임을 벌이곤 한다.

이 장기 프로그램은386컴퓨터가 제작되던 초창기에 나온 것이어서 다소 지능이 떨어지는 수준인데다가 오랫동안 같은 게임을 하다 보니 이윽고 나는 그 프로그램의 허점을 발견하게 되었다장기판 중앙에 있는 아군의하나를 상대방의'에 헌납하는 대신,아군의2을 이용하여 상대방의''를 삽시간에 낚아채는 비법을 발견하기에 이른 것이다힘들이지 않고 상대방의 1개와 1개를 노획하고 보면 전세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져서 게임은 싱겁게 내 쪽으로 기울고 만다.

그동안 게임의 결과를 기준으로 나의 승률을 대충 말하자면90% 정도가 되고 한 판에 소요되는 시간은5, 6분 전후에 불과하다상대방의 허점을 미리 알고 진행하는 게임이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 없다컴퓨터를 처음으로 구입한 후지난 오랜 세월 동안 이 장기 프로그램은 한 번도 업그레이드 되거나 업데이트 되지 않아 그 지능지수가 예전과 변함이 없으니 십중팔구 승리는 내 것이 되고 만다그렇다면 왜 승률이 왜100%가 아니고90%인가그것은 이따금 상대방의를 한 개씩을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잡아놓고서도 방심을 하다보면 엉뚱하게도 패착(敗着)하는 바람에 내가 손을 들고 말 때가 있다평균10게임 중에 한 번 꼴로 실수를 한다고 보아서 승률을90%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전황(戰況)이 매우 유리한 상태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는 경우는 왜 생기는가이미 대세(大勢)는 내 쪽으로 기울었다고 방심하여 상대방의 군사의 포진(布陣)은 의식하지 못한 채공격에만 몰두하다 보면 엉뚱하게도 아군의 군사를 상대에게 공짜로 헌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이렇게 게임을 놓치는 경우에는 섬광(閃光같이 스쳐가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혹시 하루의 생활 중에 동료와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경솔한 언행이 있지 않을까조심하게 된다는 점이다그런 날은 혹여 덤비거나 서두르다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까신중을 기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게 된다.

반대로어떤 경우에는 너무 쉽게 전세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지면서 상대방의 궁()에까지 우리 공격부대를 난입(亂入)시켜 적장을 모시는 두 개의 호위병[]까지 잔인하게 잡아먹고 상대방의 임금[]을 무참하게도 발가벗겨 놓고서 항복을 받아내는 경우가 있다이럴 때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교훈의 메시지가 있다혹시 하루 생활 중에 남이 내 실력을 인정해 준다는 사실을 빌미로 잘났다고 우쭐대거나 상대방에게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히는 일은 없을까하고 조심하는 버릇이 생기게 되니 이 장기 게임은 하루의 생활을 예견하거나 성찰해 보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어려서부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덕분에 평생 동안 점()을 본다거나 어떤 미신적인 고착관념에 사로잡혀 본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듯 장기 게임의과정'결과'를 지켜보면서 하루의 일진(日辰)과 그날의 감성(感性)을 예견해보는 데이터로 삼다보니 이름 하여 『장기로 보는 일일운세』라 명명(命名)을 해 본 것이다하루의 삶을 점검해 볼 때마다어느 쪽으로든 정도가 지나침은 모자람이나 다를 바 없다과유불급(過猶不及)’의 교훈을 떠올리게 된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

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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