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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한국교회의 도전 ②
[[제1650호]  2019년 7월  20일]

문제는 그런 불화와 분쟁이 발생하는 것 자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비록 그런 불화와 분쟁이 발생할 지라도, 교회라면 그 해결책이 믿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할 터인데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는 안 믿는 사람들의 사회보다도 더 부끄러운 결과를 자아내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서 교회세습에 대한 교인들 간에 의견의 불일치는 바람직하지는 않으나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한다. 그래서 교회법에 규정한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또 법이 미비했으면 그러한 법을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그때까지는 아무리 억울해도 참아야 한다.

때로는 그런 잘못된 법규가 고쳐질 때까지 많은 세월이 걸린다. 그러나 예수 안 믿는 사람들도 1심에서 3심까지 참고 견딘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 교회의 분규는 1심이나 2심을 기다릴 여유도 없이 당장 물리적으로 해결하기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면 이성적 해결책보다는 마치 불법적인 조직이나 집단이 선호하는 다소 억지스러운 직접적인(?) 해결책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고성이 오가는 것은 예사이고 기물 파손도 드물지 않으며 가끔은 상대방에게 물리적 위협이나 피해까지 주는 행동은 무슨 이유로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교인들의 서글픈 행동이다.

최근 모 교회의 장로가 으로 그 교회의 세습을 반대하는 데모대를 위협했다는 보도가 그 한 예이다. 더 이상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말이다. 심지어는 훈련병사에게도 물리적 처벌이 엄금되어 있는 세상인데, 하나님을 믿고 그를 따르면서 안 믿는 이웃에게 전도하겠다는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과 이해관계 때문에 때로는 안 믿는 사람들보다도 더 못한 수준의 교양과 인내심밖에 보이지 못 한다면 감히 누가 누구를 보고 따르라는 말을 하겠는가 말이다. 서로 의견이 다르면 법적으로 대응하면 되는 것이고 법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도 마틴 루터 킹 목사처럼 그러한 부당한 법을 고칠 때까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 아니겠는가.

또 한 가지는 한국교회의 재정에 관한 문제이다. 비록 늦었으나 목회자도 소득세법이 적용되도록 법이 바뀐 것은 나라를 위해서나 더욱이, 교회를 위해서 잘 된 일이다. 왜냐하면 교회도 여느 개인이나 집단처럼 국가의 보호와 혜택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은 만인 앞에서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 교회의 재정운영이 그 어느 개인이나 집단보다도 더 투명해야 하겠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서울 시내 모 대형교회에서는 1991년 이래 410개의 통장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교회의 한 장로는 그 교회의 돈을 교회에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다고 전한다. 다시 말하면 횡령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어떻게 이러한 상상도 못할 일들이 한국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을까? 물론 대부분의 교회재정은 합법적으로 잘 처리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몇몇 교회의 잘못된 관행이 전체 교회의 재정에 대한 부정적 생각으로 번질 수 있다.

조 창현(전 중앙인사위원장, 현대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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