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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부모는 인생의 멘토다 ①
[[제1660호]  2019년 10월  12일]

모든 아이들의 놀림을 받던 4차원 소년, 날마다 엉뚱하다고 놀림과 왕따를 당했던 아들을 가슴에 품고 너는 특별하다고 격려해주며 왕성한 호기심을 누르지 않았던 어머니 덕분에 아들은 어둡던 인류에 환한 불빛을 제공한 발명가가 되었다. 바로 에디슨의 이야기다. 에디슨에게 인생 최고의 선생님은 다름 아닌 어머니였다.

모차르트가 태어날 때부터 아들에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이 있음을 알아본 아버지는 혹독하리만치 음악 교육을 시키며 재능이 120퍼센트 발휘되도록 했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연주 여행을 떠날 때도, 잠시 꾀가 나서 음악을 쉬고 싶을 때도 아버지는 아들에게 엄격하게 연습을 강조했다. 그런 아버지가 아들은 부담스럽고 싫을 때도 있었지만 마침내 자신의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사람들 앞에 섰을 때 그는 아버지의 엄한 교육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아버지가 아니었더라면 세기의 음악가로 불리는 모차르트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많은 위대한 인물이 인생 최고의 교사로 부모를 꼽는다. 때론 한없는 격려와 믿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때론 엄격하게 지도하기도 했으나 어떤 가르침이든 그 기저에는 사랑이 흐르기 때문인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을 이끌어준 교사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 역시 부모님을 꼽고 싶다. 돌아보면 그분들처럼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성장 과정 내내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을 넘어선 집착에 가까운 사랑은 받아보지 못했다. 그럴 형편도 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 부모님의 살아오신 삶, 인생을 대하는 한결같은 자세를 곁에서 보면서 울림을 느꼈을 뿐이다.

열 장정 부럽지 않았던 어머니의 억척스러움과 강인함 그리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성실함을 보이며 열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끝까지 가정을 지키고 인간미를 보여주었던 아버지의 부성애는 내 인생에 두루 영향을 미쳤다.

에휴, 나는 늬 아버지가 얼마나 버는지 그런 거 하나도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께서 즐겨 말씀하시던 레퍼토리 중 하나였다. 아무리 석탄산업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그곳에서 일하는 월급쟁이 수입이야 뻔했을 텐데,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월급을 다른 곳에 쓰시나 의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두 분이 월급 문제로 이야기하다 종국엔 언성을 조금 높인 적도 있었으나 아버지는 대체로 묵묵부답이셨다.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다. 언성이 높으신-아니 높으실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로 인해 살짝 주눅이 들어 있을 법한 우리에게 늘 친절하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챙겨주시기도 하셨고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곤 하셨다.

특히 나는 아버지에 대한 정이 깊을 수밖에 없는 특별한 기억이 하나 있다. 어린 시절 태백에 살다가 6.25전쟁이 발발하고 피난길에 올랐을 때였다. 동생들은 너무 어렸기에 어머니와 남아 잇고 나는 아버지 손에 이끌려 아버지가 태어나신 고향 영양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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