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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과부효과
[[제1668호]  2019년 12월  14일]

모든 생물은 쌍을 이루어 살아가게 되어있다. 불쌍(不双) 하다는 것은 짝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또 불상(不常) 한 것은 정상이 아니다는 뜻일 수도 있다. 특수한 경우가 아닌 한 홀로 산다는 것은 가엽고 안쓰럽고 애처로운 것이다.

과부효과(widowhood effect)라는 말이 있다.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남은 한쪽의 수명이 짧아져 일찍 죽게되는 현상을 말한다. 배우자와의 사별이 그 만큼 노년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보건정책을 연구하는 Christakis교수가 나이 68세를 넘은 부부 40만 쌍을 조사한 일이 있다. 배우자 사별의 경우 백인들은 9년 이내에 사망위험이 18% 증가했고 여자들은 16%가 증가했다. 영국 센트루이스대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1991년부터 58,000쌍을 조사한 결과이다.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 여성은 40% 남성은 26%3년 안에 죽었다는 통계이다.

이러한 과부효과는 노년만이 아니다. 차이는 있지만 중년이나 젊은 층에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

배우자가 있다는 것은 축복 중에 복이다. 때때로 갈등하고 원수 같더라도 말이다.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 그것은 건강에도 선기능으로 작용 하는 것이다. 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배우자 유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도 있다.

암에 걸린 싱글남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에 비해 생존율이 26%나 낮고 싱글여성도 남편 있는 여성에 비해 사망율이 19%나 높다는 것이다.

유배우자가 암치료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배우자의 헌신적인 간호와 지지가 생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싱글생활이 흡연보다도 더더욱 나쁘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배우자를 잃는다는 것은 인생 최대의 상실이고 최고의 심리적 충격이다. 하나같이 우울증과 심리적 공항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평소에 가사를 서로 나누어 분담하고 알콩달콩 살며 협력해온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과부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소꿉놀이 하는 어린애처럼 부부가 가사분담을 해가며 오순도순 살아야 한다. 여자는 비교적 혼자서도 잘살 수 있지만 남자들은 홀로 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혼자 있으면 식사가 불규칙하고 부실하거나 대충 때우고 건너뛰기도 한다. 대화상대도 없어 외롭고 고독하다. 배우자가 있게 되면 게으름을 피우거나 딴 짓을 할 수가 없다. 잔소리도 들어야 한다. 긴장도 해야 한다. 눈치도 보고 숨죽이며 살아야한다.

수족관의 상어처럼 아내라는 웬수가 남자의 생존에는 고마운 존재이다. 아내는 남편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최고의 장치이다. 남편들아! 목숨이 아깝거든 평소에 아내 일에 적극 동참을 해라.

아내 말에 고분고분하고 wife boy처럼 종노릇 하는 것이 최고의 노후대책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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