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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호]  2020년 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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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우아한 백조였다
[[제1670호]  2020년 1월  4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남자와 여자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예술이다. 대부분의 부부들을 멀리서 보면 더없이 다정하게 보인다. 그러나 외관상으로 보이는 부부의 모습과 실제 속사정은 다르다.

경영대 AMP 과정 부부모임에서 강의를 한 일이 있다. 강의가 끝난 후 어느 여자 CEO 한분이 다가오더니 말했다. “사모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좋은 남편과 같이 살으니.”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옆에 서 있던 내 아내가 한 마디를 거든다. “뭐요 한번 같이 살아볼래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다.

남 보기에 좋아 보이는데 결혼생활이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좋았던 사랑의 관계도 익숙해지면 시들해진다. 그래 사람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것에는 설렘과 기대가 있다. 익숙해 질 때까지 가슴이 부풀기도 하고 짜릿한 동물적 심리가 작동하기도 한다.

3번이나 이혼과 재혼을 한 어떤 여인과 상담을 한 일이 있다. 세 남자와 살아보았으니 남자를 알 법도 하지만 남성들을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데 여전히 새로운 아픔과 갈등이 있다는 것이다. 심각한 사연들과 아픔을 들어주었다. 공감도 해주고 눈물을 닦아주며 몇 번의 상담을 했다. 이제 치유가 된 것 같아서 물어보았다. “또 다시 이혼하겠느냐?” 그대로 살겠다고 대답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바꾸어 보았자 그놈이 그놈이기 때문이란다. 그 인간이 그 인간들이니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갈등은 교양이나 나이, 경륜이나 노련미와 관계가 없다. 그래서 갈등은 결혼 생활에 거쳐야 할 과정일 뿐이다. 부부란 싸우면서 정드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바꿀 수 없으니 무엇을 바꾸면 좋을까? 부부관계가 시들해진 부부가 자기최면을 걸어본다.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부엌에 들어가 주문을 외친다.

저 여자는 내 여자가 아니다. 저 여자는 내 여자가 아니다.”

같은 배우자와 살아도 늘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다. 서구의 이혼자 통계가 있다. 초혼자들의 이혼율은 40%이다. 그러나 재혼자들의 이혼율은 75~80%에 이른다. 재혼의 성공률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 첫 남편과 그냥 살아야 했음을 70~80%가 후회하게 된다. 이혼한 부부들이 가정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에 비하면 수명이 7~8년이나 단명한다.

카톨릭에서 이혼을 허락지 아니하나 유럽에서 한때 이혼을 허락한 일이 있었다. 한 해 2만 쌍이 이혼했으나 이혼을 후회하고 그 중 80%1년 내에 재결합을 했다.

초혼을 끝까지 지켜라. 한 남자와 한 여자로 끝내라. 바꾸어 보았자 그 도둑이 그 도둑이다.

평범해 보이는 내 배우자 속에 보물이 있다. 미운 오리인줄 알고 살아왔지만 알고 보니 우아한 백조였다. 다른 길 찾아보지만 처음 관계가 최선인 것을 알아라. 이길 저길 찾아 정욕으로 치근덕거리는 것은 야합이다. 그래 지지고 볶으며 정으로 얽혀 온 본부인보다 월등한 썸녀는 세상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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