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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자(relationship) <3>
[[제1677호]  2020년 2월  22일]

혼자 있지 말고 마구마구 어울려라

 

게임 중독이나 컴퓨터 중독된 청소년들은 식사를 컴퓨터가 있는 책상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이나 패스트푸드 등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장기적으로 가면 가족과 대화의 단절이 되고 또한 영양결핍으로 인한 신체질병을 앓게 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전해질 밸런스가 깨져 사망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가급적 하루 한 끼 정도는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얼굴을 맞대고 식사할 수 있도록 하자이것은 식사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족 간의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누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거창한 대화가 아니라 늘 일상의 일을 나누며 함께 먹고 있는 음식을 가지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식의 컬러나 담겨 있는 그릇의 모양이나 색에 대하여도 애기를 나눌 수 있다그러는 대화 과정 속에 얼굴을 바라보며 표정을 읽을 수 있으며 가족들의 속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마련이다.

필자는 어려서 시골 모습이 선하다대가족의 식사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이며가족 구성원의 눈치도 봐야 하는 자리이다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먼저 숟가락을 들 때까지 배가 고파도 먼저 식사하지 않고 기다려야 했다

넓은 상을 펴고 먹기에 멀리 있는 반찬은 누군가 밥이 얹어진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 주기도 하였고 모자란 국은 남아 있던 가족이 덜어 주기도 하였다배가 고파서 아무리 먼저 먹었어도 어른이 다 드실 때까지 숟가락젓가락을 상위에 놓지 않고 밥그릇 위에 얹어놓고 기다렸다이 모습 안에는 가족 간의 위계(hierarchy) 질서가 있었고가장의 권위(authority)가 살아 있었고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가족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늘 참석해오던 모임에는 가능하면 참석하자우울증이 오면 남의 탓 보다는 내 탓을 한다나 때문에나로 인해 모임이 잘 모이지 않고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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