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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고 걷자(lighting & walking) <1>
[[제1679호]  2020년 3월  14일]

1230법칙하루 두 번을 30분이상 햇빛을 쬐고 걷자  

 

40대 중년의 남자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며 얘기한다특히 사업하느라고 바쁜 일상에도 꼭 가을만 되면 어김없이 감정이 기복이 생기며 우울해지고 다운되고 서글퍼진단다때로는 떨어지는 낙엽과 스치는 바람에도 감성적으로 변하여 늦은 골목길을 걷다가 늦은 밤에 귀가하곤 한단다평소보다 식욕이 좋아져 과식으로 인해 천고마비의 계절에 말보다 자기가 살이 찐다고 한다또 남들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며 책을 많이 읽는다는데 자기에게는 책이 수면제인 듯 책 앞에 쏟아지는 잠을 거절할 수가 없다고 한다유독 가을에만 그러다가 말기에 이것도 병인가 싶고 남자가 눈물이 많다고 핀잔을 주는 아내 때문에 창피해서 몰래 혼자 정신과 문을 두드렸다.

흔히 봄은 여자의 계절이고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들 말한다그러나 남녀의 차이보다는 남자이든 여자이든 봄과 가을이면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 마련이다이유인즉특히 가을에 햇빛의 양즉 조도량의 감소로 인하여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행복 물질이 부족해지고그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한다

바로 이런 현상이 계절성 정동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 SAD)’이며 대부분은 우울증을 보이기 때문에 흔히 계절성 우울장애라고 말한다계절성 정동장애는 계절적 영향을 받아 발병하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가을에 발병하여 겨울에 나빠지고 봄과 여름에 증상이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현재까지의 밝혀진 이유는 겨울에 접어들면서 햇빛 양의 부족이 원인이다이때 우울증 증상의 특징은 에너지가 부족하여 무기력해지고 활동량이 현저히 저하되어 사람들과 만나기를 회피하고 은둔 생활을 하며슬픔 감정을 보인다대부분의 우울증에서 보이는 식욕 감퇴나 불면증 보다는 그와 반대로 식욕의 증가로 과식을 하고 오히려 과다 수면을 일으키는 증상을 보인다치료 효과도 항우울제 약물요법에도 치료에 저항적이어서 비전형적 우울증(atypical depression)’이라고 말한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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