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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제1484호]  2015년 12월  5일]


그레고리안 성가(Gregorian chant) 중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곡이 있는데 이 성가와 관련되어 전해져 내려오는 일화가 있다.

시베리아의 어느 형무소에 수녀들이 사상범으로 여럿이 잡혀왔다. 그들은 법적 절차를 모두 마치고 수감되기 직전에 탈의실로 보내져 수녀복을 벗고 죄수옷으로 갈아입게 되었다.

이때 수녀들이 우리는 절대로 수녀복을 벗고 죄수옷으로 갈아입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반항을 하였다. 그래서 간수들이 수녀들을 달래도 보고 위협을 하기도 하였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에 소장이 묘안을 내어 수녀들을 모두 목욕탕에 들어가게 하고 그 사이에 죄수옷을 주어 갈아입게 하였다. 그러나 목욕을 끝내고 밖으로 나온 수녀들은 옷이 바뀐 것을 보고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고 죄수복 입기를 거부하였다. 소장은 화가 나서 수녀들을 모두 알몸으로 영하 40도가 되는 눈이 쌓인 벌판에 세워두었다. 그런데 잠시 후 그들은 모두 눈 위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저들을 용서하여 주세요.’ 그들은 죄수의 옷을 입을 수 없다고 끝까지 거절하였다. 이때 교도소 직원인 여의사가 그들을 타이르며 “여러분, 이러다가 모두 죽고 말거에요. 그만 고집을 버리고 옷을 입으세여” 권하였다. 그러나 수녀들은 번함없이 계속하여 기도를 하였다. 그러자 소장은 수녀들이 모두 죽을 터이니 방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이때 수녀들이 들어올 때 그들의 입에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성가가 흘러나왔다. 다음 날 소장이 여자 의사에게 수녀들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의사는 그들이 당연히 얼어서 죽었을 터인데 살았으니 그들이 부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노래밖에는 설명을 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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