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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1. 각막 기증 시각장애인
[[제1579호]  2018년 1월  13일]


서울 성동구에 사는 윤근원 씨 집에 2014. 8. 7 수취인이 적혀 있지 않은 편지 3통이 배달되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거쳐 온 편지에 고마우신 분에게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윤씨는 조심스럽게 봉투를 뜯어 편지를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일주일전 남편 전성호 씨의 양쪽 눈 각막을 하나씩 이식받은 시각장애인과 그의 가족이 보내온 편지였다. 택시 운전으로 자녀들을 키운 남편 전씨는  2012년 장기기증을 서약하였다.

그는 아내 윤씨에게돈이 없어 재산은 나눌 수 없으나 나중에 장기라도 기증해 세상을 돕고 싶다”고 하였다. 기증을 서약한지 1년 만에 전씨는 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어느 날 전씨는 종이에 무슨 글을 쓰다가 맥이 풀렸는데장기기”라는 석 자였다. 이때 아내가 남편에게당신 장기기증을 말하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아내의 말에 전씨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래서 의사와 상의한 윤씨가각막 기증과 사후 시신을 기증한다”고 전하자 병상에 누어있는 전씨는 힘겹게아멘”이라고 하였다. 투병하던 남편 전씨는 2014. 7.29 서울의 어느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고 4일 후 그의 각막을 이식하는 수술을 하였다.

편지를 보내 온 주인공은 정종현 씨다. 정씨는 2년 전 공장에서 일하다가 물건이 떨어지는 사고로 눈을 다쳐 시력을 잃었는데 각막을 기증받아 한쪽 눈으로 앞을 보게 되어 감사의 서신을 보냈다.

그리고 다른 봉투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게 된 김재례 씨의 딸 이은주 씨 모자가 보낸 편지였다. 이은주 씨는 누군지도 모르는 분에게 각막을 기증받고 어머니에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윤씨는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장기기증본부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며하늘에 있는 남편도 편지를 보고 기뻐할 것”이라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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