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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다윗 왕의 불편한 진실들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최근 인도 역사학자가 처칠 수상에 관해서 책의 서평을 읽어보았다. 인도의 일부 지역에 심한 흉년이 들었을 처칠은 이들에게 식량을 공급해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처칠은인도 사람은 토끼들처럼 애만 많이 낳는다 하면서 식량공급을 승인하지 않아 수백만 명의 인도 사람들이 굶어죽었다는 내용이다. 처칠에 관한불편한 진실임에 틀림이 없다. 세상에서 존경받고 명망 있는 인물들도 나름대로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이 있을 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의 하나로 추앙받는 다윗도 오늘의 눈높이에서 보면 사실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용서받기 힘든 잘못을 저지른 인물이었다. 이방족속 암몬과 전쟁이 일어났을 다윗 왕은 교만해져서 휘하의 장수들만 전쟁터로 내보내고, 자기는 예루살렘에서 유부녀 밧세바와 정사를 벌였다. 당시 다윗에게는 이미 일곱 명이나 되는 부인들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불륜의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간악한 흉계를 꾸며 충직한 장수 우리야를 전투에서 죽게까지 만들었다. (삼하 11) 또한 그의 집안은 요즘 속된 말로콩가루 집안이었다. 왕위를 이을 장남 암논은 이복여동생 다말을 근친상간했고, 다말의 오빠가 되는 압살롬은 암논을 죽여 누이동생의 원수를 갚았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 왕에게 반기를 들고 반란을 일으켜 (압살롬의 반란) 다윗 왕은 황급한 나머지 신발도 신지 못한 맨발로왕궁을 빠져나와 울면서 감람산을 넘어 도망갔다. (삼하 15:20) 다윗 왕의 말년의 가족사도 엉망이었다. 다윗의 왕위를 이어받을 아들은 서열상아도니야였다. 그런데 다윗이 늙어 노쇠하였을 아도니야는 자기의 추종자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이며아도니야 만세! 외쳤다. 아버지 다윗 왕이 버젓이 살아있을 아도니야 만세 부른 것이다. 자식으로서는 불효요, 정치적으로 보면 불충(不忠)이었다. 자식 교육이 제대로 안된 것이다. ( 일은 다윗 왕의 귀에 들어갔고, 결국 아도니야는 왕위 서열에서 탈락되고, 대신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

다윗에게는 이러한 여러 가지 불편한 진실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스라엘 역사에 빛나는 명군()으로 칭송받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그는 가지 뛰어난 점이 있었다. 첫째는, 다윗은 이스라엘 12지파들 간에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로 통합시키려고 주력했다. 유다 지파 출신의 다윗이 이스라엘 12지파 전체의 왕이 되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사울 왕이 블레셋들과 길보아산 전투에서 싸우다가 전사한 , 다윗이 즉시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사울 왕이 전사했을 그의 아들(왕자)들도 전사해 죽고 말았다. 막내아들이스보셋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전쟁에 패한 혼란스런 상황에서 이스보셋이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사울 재위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는기브아였다. 예루살렘에서 북쪽 방향으로 20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이스보셋은 사울 왕의 궁전이 있는 기브아에서 왕위에 올라야 했다. 그러나 그는 요단강 건너편 이역의 땅으로 가서 그곳에서 왕위에 즉위했다.

그랬을까?

박준서 목사

<연세대 구약학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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