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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로이 도망가고 있을 때
[[제1593호]  2018년 5월  5일]

누구나 인생을 살다보면 괴롭고 어려운 시간이 있습니다. 시간 속에서 가장 괴로운 것은 고통 자체보다 오히려 혼자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사람이 없을 가장 비참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홀로 지새우는 현대인들의 불면증은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누어 없는 외로운 인생의 결과물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 아침, 제자가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엠마오로 내려가는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았거나 믿었다면 엠마오에 있어도 즉시 예루살렘으로 달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부정하고 예수님이 죽었다고 확신했기에 오히려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부활을 믿지 못하기에 바로 옆에 계신 예수님도 보지 못하고, 눈은 뜨고 있지만 눈이 사람과 다를 없었습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위해 엠마오로 가지 않고 자기들에게 신변의 위협이 있을까 도망가는 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 인간들 사이를 거닐며 대화하고 교제하셨습니다. 영광의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산성과 같은 보호였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 말씀에 대해 의심하면서부터 하나님은 이상 인간과 동행하지 않으셨습니다. 범죄하여 타락한 인간은 오히려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굴레와 속박으로 여기고 혼자 인생길을 걸어갔습니다.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하며 살아야 하는 비참한 인생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범죄한 인간이 가진 현실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을 믿지 못하고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를 부지런히 찾아가셨고, 그들과 동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믿음이 뛰어나고 부활을 확실히 믿는 자들을 찾아가셔야 하지만, 그런 자들이 없었기 때문에 부활을 의심하고 예수님을 버린 그들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들을 책망하고 훈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외롭지 않고 두렵지 않도록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부활을 믿지 않는 그들에게 찾아가셔서 친밀하게 동행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원하는 누구와도 동행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상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원하는 곳에 모든 인간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시고 함께 동행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외면하고 떠난 인간들을 찾아가셔서 그들이 예수님을 없음에도 그런 죄인들과 동행하십니다. 홀로 인생길을 걸어가는 자들과 동행하기 위하여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거부했던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과 동행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버리고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들을 찾아가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불러서 가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알아보든 알아보든 상관하지 않고 그들을 찾아가서 동행하셨습니다. 동행이란 내가 예수님을 알아보든 알아보든 상관없이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죄가 많고, 어리석고, 괘씸해도 예수님이 동행하기로 결정하면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의 동행은 죄인들과 함께 하는 동행이요, 죄인들의 짐을 대신 짊어주는 동행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동행은 언제나 은혜롭고 자비롭습니다.

제자는 비록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고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도망갈 정도로 제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수님은 그러한 연약한 제자들을 찾아오셨고 위로와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은 자기 스승을 버리고 떠난 자들이 가장 은혜를 받는 사건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동행해 주심으로 인해 2 인생이 시작된 자들이 엠마오로 내려가는 제자입니다. 인생을 주님과 동행하며 가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됩니다. 모든 문제를 예수님이 친히 짊어지시면서 해결해 주시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예수님은 동행해야 사람의 자격이나 능력을 보지 않으십니다.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동행해 주십니다. 우리도 비록 부활의 예수님을 직접 수도 없고 확인하기 어려워도 항상 나와 동행하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세상이 모두 나를 버리고 핍박해도 예수님은 언제나 지치고 피곤한 우리 인생길에서 함께 하시면서 예수님으로 충만하게 주십니다. 우리가 의롭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죄인 되었을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동행하시기 원하여 세상에 우리를 찾아와 주신 주님이십니다. 나와 동행하시는 예수님의 위로와 도우심과 은혜를 힘입어 동행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윤석호 목사

<동춘교회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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